안산시장 선거 누가 준비하나
안산시장 선거 누가 준비하나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1.01.12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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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시장 후보 재대결 갈까?
3선 도의원 출신 자치단체장 후보 이뤄질까?
야당 ‘국민의 힘’ 시장 후보 누가 거머쥘까?
시의회의장 출신 최초 안산시장 꿈 실현시킬까?

신축년(辛丑年) 하얀 소의 해가 열렸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지난해에 이어 각 분야에서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아우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도 안간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백신 접종 외에 뾰족한 대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수그러들길 희망하는 가운데 새해로 접어들었지만 돌파구를 찾기 위한 관심이 벌써 2022년 임인년(壬寅年)으로 쏠리고 있다.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은 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리기 때문이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러야 하는 ‘임인년’이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는 이유다.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코로나 위기 대응이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지 이목이 주목된다.

이어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3개월도 채 안된 상태에서 같은 해 6월 1일 진행되기 때문에 정치권은 물론 지역정가의 촉각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시·도지사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선거일 전 120일부터이고 시·도의원과 구·시의원 기초자치단체장은 선거기간 개시일 전 90일부터다.

이 같은 예비후보 등록과 준비 과정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인 선거 준비는 이미 1년여 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는 면에서 올 하반기부터 안산시장 예비후보들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선 안산시장은 4기 박주원 시장 이후 5기 김철민, 6기 제종길, 7기 윤화섭 시장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내리 세 번째 이어오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윤화섭 현 시장과 제종길 전 시장, 송한준, 천영미, 장동일, 김현삼, 원미정 등 3선 경기도의원 5명, 김동규 8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전 사장 등이 예비후보군으로 포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먼저 전·현직 시장의 후보 재대결 여부다. 민주당은 김철민, 제종길 전 시장이 현직일 때 후보 공천을 받지 못한 선례가 있었다.

시장 후보 탈락 후 사단법인 도시인숲을 만들어 활동을 펼치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아 일하고 있는 제종길 전 시장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재대결이 성사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특히 현직의 윤화섭 시장이 전임 시장들이 거쳐 온 가시밭길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윤화섭 현 시장은 임기 전반기 동안 안산 화폐 ‘다온’의 3천310억원 발행으로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과 안산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등의 시책을 실현했다.

윤 시장은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운영과 안산형 그린 뉴딜 시책 수소시범도시사업,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혁신파크 선정, 미니 신도시 장상·신길지구 사업 추진, 카카오데이터센터 유치, 전철역 역세권을 연계하는 도심 순환버스 노선 개편 등의 현직 프리미엄에 기대하며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시장은 임기 전반기 시책 추진에 힘입어 후반기 산하기관장과 간부직도 재정비했다.

안산환경재단은 윤기종 대표이사를 임명한데 이어 안산도시개발은 안병권 초대 시의장을 공동대표로, 안산문화재단은 개그우먼 출신 김미화 대표를, 청소년재단은 국회의원을 지낸 부좌현 대표를, 인재육성재단은 김봉식 전 안산문화원장을 각각 포진시켰다.

안산시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이재천 전 경기도의원을 임명했고 기자 출신의 시청 유명식 비서실장을 정책특보로 이동시켰으며 공무원이 담당했던 공보관 자리도 경기도교육청 공보계장과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김동선 민간인을 채용해 명칭도 대변인으로 바꿨다.

지역 출신 3선 경기도의원 5인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정당 내에서 3선 이상 의원에게 더 이상의 공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자치단체장 선거에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 출신 3선 도의원은 송한준, 천영미, 장동일, 김현삼, 원미정 등이다. 송한준 의원은 상록갑 전해철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아 3선을 거치며 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과 전국시도의장협의회장(16대), 도의회 9대 예결특위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정치경험을 두루 쌓았다.

천영미 의원 역시 상록갑 전해철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연속 3선 의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10대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장과 경기도보육정책포럼 부회장,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장동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은 상록을 김철민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3선 도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교육연수 부위원장과 9대 도의회 원내 부대표 등을 섭렵하며 폭넓은 정치 행보를 이어왔다.

김현삼 의원은 단원을 김남국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과 경제노동정책포럼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정치아카데미 교육원장 등을 맡아 정치인으로서의 보폭 행보를 넓혀왔다.

원미정 의원은 단원을 김남국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3선을 거치며 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정보화위원회 위원장, 일자리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오고 있다.

3선의 송한준, 천영미, 장동일, 김현삼, 원미정 경기도의원 5인은 이구동성으로 “고민이 많다.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지방선거 시기가 임박하지 않았는데 안산시장 후보 도전 여부를 밝힐 단계가 아니다. 아직 논할 단계가 아니다. 지역정치 역학관계 속에서 서로의 입장을 사전에 정리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도전 못할 이유는 없다.” 등의 의견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들 외에 김동규 안산시의원과 양근서 전 안산도시공사 사장 등도 시장 출마 채비를 준비하거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동규 시의원은 5·6·7·8대의 4선 의원으로 8대 안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고 경기도중부권의장협의회 회장과 7대 시의회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 5대 시의회 광역전철특별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을 펼쳐오며 주변과 지역 언론에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장 후보 도전을 공식화한 상태다.

양근서 전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천정배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8·9대 경기도의원 재선을 역임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윤화섭 현 시장 당선 이후 안산도시공사 사장을 맡았고 윤화섭 현 시장과 갈등을 겪다가 최근 해임되자 안산시 감사관 등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1야당인 국민의 힘은 현재 이민근 사단법인 안산민생정책연구소 이사장을 비롯 박주원 안산상록갑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홍장표 안산상록을 당원협의회 위원장 등이 안산시장 도전의사를 밝혔거나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민근 이사장은 안산시의회 3선 의원으로 6대 시의회 전반기 부의장과 7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도전의사를 밝힌 이 이사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안산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 후 안산시 광덕회장과 안산민생정책연구소를 맡았고 현재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박주원 국민의 힘 안산상록갑 당협위원장은 민선 4기 안산시장을 역임하고 국민의 힘 전신인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 최고위원과 바른미래당 안산상록갑 지역위원장, 미래를 향한 전진4.0 사무총장을 거쳐 지난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으로 입당해 안산상록갑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낙선 후 내년 시장선거 도전이 예상되고 있다.

홍장표 국민의 힘 안산상록을 당협위원장은 안산시의회 3선 의원을 지내고 경기도의원(6대)을 거쳐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홍 위원장은 이후 도시공학박사 홍장표 미래도시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고 지난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섰으나 고배를 마시고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국민의 힘 시장 후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안산시장 선거 후보가 되기 위한 여·야의 대결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윤화섭·제종길 전·현직 시장 후보 재대결이냐, 3선 도의원 출신 5명 가운데 자치단체장 후보가 이뤄질 것이냐가 눈길을 끈다.

야당인 ‘국민의 힘’은 이민근, 박주원, 홍장표 세 사람 중 누가 시장 후보 자리를 거머쥘지 눈여겨볼 일이다.

안산시장은 민선 이후 현재까지 시의회의장 출신이 나오지 않았지만 내년 시장 선거에 김동규, 이민근 시의장 출신이 자치단체장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꿈 실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고 선거는 미생물이듯이 정당의 자치단체장 공천은 지역구 국회위원과 당원 여론은 물론 3개월여 전의 대선판도와 중앙당 영향력 등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절묘한 행운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느 누가 각 당의 후보로 간택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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