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만들어가는 안전한 세상’
미래 꿈꾸는 ‘춤추는 카페’ 청소년 공간 활성화
‘청소년이 만들어가는 안전한 세상’
미래 꿈꾸는 ‘춤추는 카페’ 청소년 공간 활성화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1.02.23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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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열린 공간, 지원 등의 세 가지가 필요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바로 청만세의 ‘춤추는 카페’다.

청소년 공간으로 꾸며진 ‘춤추는 카페’는 코로나19로 주춤한 상태이지만 마인드맵을 통한 사고확장과 전문가를 연계한 멘토링의 공익활동가 역량개발 훈련, 공유마켓과 공유카페, 공유오피스 등의 자립 활동에 이르기까지 청년자립과 청년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는 중이다.”

‘청소년이 만들어가는 안전한 세상(대표 김예영, 이하 청만세)’이 상록구 성호로 26(일동) 2층에서 운영하고 있는 ‘춤추는 카페’가 둥지를 틀면서 청소년들에게 미래를 꿈꾸는 거점공간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청만세’는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사단법인 프로보노국제협력재단’이 청년활동으로 펼치고 있는 일종의 인큐베이터다.

프로보노국제협력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청만세’는 ‘선을 위하여, 이웃을 위하여, 공익을 위하여(pro bono publico)’의 약어인 ‘프로보노 운동’이 시작점이다.

프로보노 운동은 변호사를 선임할 여유가 없는 개인이나 단체에 보수를 받지 않고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라는 의미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현재는 경영컨설팅과 음악, 미술, 기술,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재능을 기부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의미로 확대됐다.

프로보노국제협력재단은 선의를 위한 자원봉사정신에 기초해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분야별 전문가들의 전문성과 재능을 기부 받아 사회적 약자의 자립을 돕는 프로보노 운동을 널리 확산시켜 지구촌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세워나가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프로보노국제협력재단은 안산지부와 함께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다음세대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꿈을 설계하고 세계 시민의식을 갖도록 키워 나갈 계획이다.

‘청소년이 만드는 안전한 세상’을 꿈꾸는 ‘청만세(전화070.5111.7004)’는 이같은 프로보노국제협력재단과 외부 기관 지원은 물론 후원을 받으며 지난해 5월 안산 일동에 둥지를 틀었다.

‘청만세’가 ‘춤추는 카페’란 이름으로 만든 공간은 150여㎡(50여평)으로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공간으로 꾸몄다.

청만세를 이끌고 있는 김예영 대표도 27세의 여성청년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프로보노와 자원봉사로 맺은 인연이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다.

청만세가 만든 청소년공간인 ‘춤추는 카페’의 동반자 김한침 군과 김예진 양, 김수영 양 모두가 20대 초반이다.

일동에 청소년 거점 공간을 마련한 계기는 안산의 학생들이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2014년 4.16 참사를 겪으면서 청소년이 안전한 공간을 꿈꾸면서다.

거기에다가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우리동네연구소 퍼즐 협동조합의 우수한 마을자치활동과 주민들의 왕성한 에너지 기운도 한몫했다.

청만세 운동은 몇몇 사람의 의지나 열정만으로 이뤄지는 일이 아니고 지역 사회 공동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일이기에 마을활동이 가장 활발한 일동을 활동 공간으로 선택했다.

청소년 공간 ‘춤추는 카페’는 청소년들에게 먼저 희망을 필요하다는데서 출발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학업과 진학은 물론 친구 간의 갈등에서 오는 절망감으로 인한 ‘자살’이 청소년 사망률 1위로 나타나고 있다는데서 시작됐다.

여러 가지 이유로 청소년이 방황할 경우 SNS 상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하지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안전한 관계망 속에서 따뜻한 온기와 지속적인 안정감을 주는 희망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두 번째로 청소년에게는 희망에 이어 눈치 보지 않고 비용의 제약 없이 마음껏 머물 수 있는 열린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듯이 청년들이 취업이나 진로, 연애, 대인관계 등의 어려움을 비용 부담 없이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전문 멘토로부터 상담과 캐어를 받을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유가 세 번째다.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열린 공간, 지원 등의 세 가지가 필요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바로 청만세의 ‘춤추는 카페’다.

청소년 공간으로 꾸며진 ‘춤추는 카페’는 코로나19로 주춤한 상태이지만 마인드맵을 통한 사고확장과 전문가를 연계한 멘토링의 공익활동가 역량개발 훈련, 공유마켓과 공유카페, 공유오피스 등의 자립 활동에 이르기까지 청년자립과 청년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어 청소년 문제 대안활동으로 위기 청소년 프로젝트를 비롯 체험학습과 통일 민주시민 체험학습은 물론 진로직업체험 등을 펼쳤거나 계획하고 있다.

지역 활동으로 우리동네연구소 퍼즐 협동조합과 연계해 마을 생태계 조성과 마을자원 발굴, 지역사회문제 인식과 대안 모색, 마을축제 개발, 마을활동가 발굴과 활동관리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춤추는 카페’는 현재 공유 주방시설을 갖추고 청소년들이 동아리 활동이나 스터디, 봉사, 카페 등의 공간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퍼즐 협동조합과는 지난해 마을안전을 위한 청소년 퍼포먼스를 진행한데 이어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되는대로 공유주방과 마을밥상 등을 통해 마을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청소년 안전망 구축과 마을학교를 통한 자치활동을 협의 중이다.

‘춤추는 카페’는 매월 청소년 100명에게 진라면은 무조건 제공하고 컵떡복이와 꼬마김밥, 컵밥, 핫도그, 와플, 샌드위치, 커피콩빵, 써니텐, 이이스티 등의 쿠폰 메뉴 중 1개의 메뉴를 선택하면 무료 제공한다.

‘춤추는 카페’ 공간은 현재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평일의 경우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일요일과 국경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청만세 김예영 대표는 “‘청소년이 만들어가는 세상’ 공간을 통해서 안전 불감증에 대해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청만세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마을활동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한침 군은 “청만세에서 영상촬영분야를 맡아 활동하면서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 청소년들에게 전문가 멘토 역할을 해 줄 어른들이 많이 필요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예진 양은 “고민에 지친 청소년들이 찾아와도 6개월 정도 지나야 마음을 열고 털어놓는다. 춤추는 카페 공간에 와야 행복하다는 말을 들을 때 뿌듯하다. 청만세는 청소년 안전과 역량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청소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사회에서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수영 양은 “또래 친구와 같이 청만세 활동을 하면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많은 친구들이 청만세를 찾아와 함께 활동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청소년들이 맑고 순수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마을이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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