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사학자 이현우의 안산시문화유산이야기(42)
향토사학자 이현우의 안산시문화유산이야기(42)
  • 안산뉴스
  • 승인 2021.04.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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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종가(傳統宗家) 경성당(竟成堂)

안산시 상록구 만수동천길 29(부곡동) 일명 매미골이라고 하는 곳에 위치한 경상당은 진주유씨 22세손인 유중서(柳重序)(1779~1846)가, 둘째 아들 유방(1823~1887)이 살림을 낼 때 지은 집이다.

경성당은 원래 서울 종남산(남산)에 있던 진주유씨 18세손 유명천(柳明天)·유명견(柳命堅) 형제가 공부하던 서실인데, 후에 유원성(柳遠聲)이 차명하여 당호로 썼다.

현재의 경성당의 사랑채는 1850년경 건립된 가옥이고, 안채는 원래 초가 건물이었으나 1983년 서울의 미아리와 종로구 당주동에 있던 한옥의 부재를 구하여 재건했다.

경성당의 안채·사랑채·아래채는 완전한 ‘ㅁ’자형 평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 부엌 서쪽으로 각 1칸씩의 헛간과 뒷광이 이어 달려 있는데, 뒷광에는 김치·짠지 등이 담긴 독을 두었다.

뒷대문은 행랑 출입을 위한 것이다. 대청 지붕틀은 무고주칠량(無高柱七樑) 형식으로 걸었으며 전면에는 여섯 짝의 분합문을 달았다.

사랑채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서쪽 끝에 1칸의 누마루를 내어 지었다. 누마루 뒤쪽에 각 1칸씩의 방 마루가 있었으나, 마루를 반으로 줄이는 대신 방을 그만큼 넓혔다.

큰사랑과 툇마루 사이에는 가로 57㎝, 세로 130㎝의 두 짝 여닫이를 설치하고 동쪽 끝에 벽장을 붙였다. 벽장문은 네 짝으로 크기는 각각 가로 69㎝, 세로 133㎝이며, 매화·난초·대나무 등의 그림을 붙여 선비의 방다운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풍긴다.

사랑채는 2002년에 수리를 했는데 지붕의 서까래가 대부분 교체되었으나 보, 기둥, 초석 등은 원래 부재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지붕과 대문간 등을 수리했다. 앞쪽의 윗부분에는 김가진의 현판과 유원성이 짓고 유해엽이 쓴 경성당기(竟成堂記)가 걸려 있다.

경성당은 진주유씨 대종가에서 5대조 때 분파한 차종가이다. 19세기 경기도 안산 지역의 양반 사회 주거 양식을 보여 주는 문화재적 자료로 중요시되어 2017년 9월 안산시 향토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됐다.

(참고문헌)

-디지털안산문화대전(한국학중앙연구원 2008)

-안산시사(안산시사편찬위원회 2011)

-위대한 전통의 시작(안산문화원 2017)

-안산 아름다운 향토문화(안산시 2019)

-daum cafe–안산의 역사와 문화유산

(http://cafe.daum.net/ansan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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