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의 진품 ‘임수간운도’와 ‘대관령’을 낙찰 받아 안산시 소유가 됐다.
안산시는 최근 마이아트옥션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단원 김홍도의 ‘임수간운도’와 ‘대관령’을 낙찰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임수간운도’는 중국 당나라 왕유의 시 ‘종남별업’을 소재로 그린 시의도이다.
임수간운도는 ‘물길 끝까지 가보고, 앉아 피어오르는 구름을 바라본다(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라는 시구를 그림으로 형상화하고 깊은 산 속임을 암시하는 생략된 능선과 흘러내리는 폭포와 가지가 드리워진 노송 등으로 최소한의 배경만을 간략하게 묘사한 구도의 대범함이 돋보인다.
이 작품은 50대 중후반이었던 김홍도의 전성기 시절 서정적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대관령’은 김홍도가 정조대왕의 어명으로 금강산과 관동팔경 일대를 여행하며 사생하러 갔을 때 대관령에서 강릉을 바라보며 그린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32점(원래 60점)으로 된 초본첩 내 한 폭으로 일련번호와 지명이 명기돼 사료적 가치가 높다.
시는 이번 경매 낙찰로 김홍도의 작품 ‘사슴과 동자’, ‘화조도’, ‘임수간운도’, ‘대관령’을 비롯 그의 아들 김양기, 강세황, 심사정, 허필 등의 고미술품 총 16점의 진품을 보유하게 됐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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