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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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01.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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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발행인/대표이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국내 개봉 두 달 만에 1천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새해 1월 현재 960만 명의 관객을 넘어섰다. 1천만 명까지는 40만 명 정도 남았다.

기해년(己亥年) 첫 주말을 이용해 ‘보헤미안 랩소디’를 관람했다. 영화 속 ‘퀸’의 노래들이 필자의 귀를 한동안 떠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영화 ‘라라랜드’의 노래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필자는 전설적인 록그룹 퀸의 노래와 이야기를 소재로 삼은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를 보면서 1천만 관객까지 몰려드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다.

아마도 ‘자유’ 그 자체일 것이다. 그룹 ‘퀸’은 자유를 노래한다. 그들의 노래 속에는 마음껏 뛰어 놀라는 메시지도 있다.

더 깊이 들어가 메시지를 보면 새로운 음악 시도와 공연은 물론 뮤직 비디오 최초 제작과 효과적인 퍼포먼스 등을 찾을 수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곡을 들으려면 6분이 소요된다. 그 당시 라디오방송에서 노래 한 곡을 들려주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3분이었다.

하지만 ‘퀸’은 라디오방송에서 실제 곡을 틀어주기 어려운 6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는 노래를 만들었다.

당연히 음반 제작 스폰서가 라디오방송에서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외면당하면 망한다며 강력하게 반대했다.

‘퀸’은 반대를 뛰어 넘었다. 자유로움 속에서 다른 그룹이 가지 않은 길을 걸었기 때문에 세계인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면서 필자는 미국에서 빌보드 메인차트 정상에 오르며 세계적인 팝스타로 입지를 굳힌 방탄소년단(BTS)이 머리를 스쳤다.

국내 아이돌 3대 대형기획사 소속이 아니면서도 글로벌 스타가 된 BTS의 진짜 성공이유는 뭘까.

BTS 소속사 방시혁 대표는 모 방송국 명견만리 프로그램에서 방탄소년단 음악의 성공이유는 방탄소년단 내면의 이야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내면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연습시간 강요도, 생활통제도 하지 않고 모든 것에 자유를 줬다고 털어놨다.

BTS 성공이 영상마다 각기 다른 컨셉과 스토리를 가진 뮤직비디오나 엄청난 연습량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궁극적인 것은 결국 ‘자유의지’라는 생각이다.

전설의 록그룹 ‘퀸’과 현시대 지구촌을 열광시키고 있는 BTS 두 그룹의 공통적이고 본질적인 성공요인으로 ‘자유’를 꼽을 수 있다. 자유로움에서 새로움이 나온다는 보편적 진리를 보헤미안 랩소디와 방탄소년단을 통해 또다시 배우게 됐다.

황금돼지띠의 해가 시작됐다. 어느 누구나 현실에서 괄목상대한 모습을 보이려면 스스로 마음이 내는 소리를 귀담아 들으면서 행복한 삶을 설계해야 한다.

새해에 무엇을 계획하든 주위 눈치 보지 않고 자유 의지를 적극 행사한 인생이야말로 가장 의미가 있고 스스로도 후회 없는 행복한 삶을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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