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일자리 챙기는데 집중하겠다”
“경제와 일자리 챙기는데 집중하겠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01.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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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화섭 안산시장

주요프로필

-1955년 전남 고흥 출생

-경기도의회 의원(7·8·9대)

-경기도의회 의장(제8대 후반기)

-새정치국민회의 안산을지구당 사무국장(전)

안산시장 민선7기 윤화섭(63)호가 출범한 지 7개월째로 접어들었다. 민선시장의 임기는 4년이다. 임기의 12.5%가 지나갔다. 현재 안산은 지역경제의 젖줄인 안산스마트허브가 활력을 잃어가면서 대응책 마련에 모두가 골몰하고 있다.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을 슬로건으로 내건 윤화섭 시장은 올해 416생명안전공원을 비롯 초지역세권 아트시티 개발사업, 안산사이언스밸리 강소연구개발 특구 지정, 안산선(4호선) 지하화 추진 여부, 소상공인 문제 등등 현안문제가 쌓여 있다.

빠른 시간 속에서 시정 구상과 함께 기해년 황금돼지띠의 해를 맞아 ‘경제를 챙기고 일자리를 늘리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윤 시장의 다짐이다. 윤화섭 색깔을 입히기 위한 발 빠른 행보로 하루가 여삼추인 그를 현장 인터뷰했다.

 

-안산시장직을 6개월 동안 수행했다. 그동안 시정을 이끈 소감은.

“시간이 참 빠르다. 취임 첫날, 우리나라에는 태풍이 올라오던 중이었고, 그에 따라 시청 공무원들도 비상근무 중이었다.

화려한 취임식보다는 시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원했다. 시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대표 등을 초청해 조촐하게 첫 일정을 시작했다.

곧이어 역대 최고급이라는 무더위기 시작됐고 이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 바쁜 시간이었다. 거리에 그늘 막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는 임시 물놀이장도 만들었다.

경기도의원으로 활동할 때도 알았던 것이기는 하지만 안산시는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산업단지 내 기업체들과 지역 소상공인들이 힘들어 하고 인구도 줄고 있다.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하나하나 실천해 가기 위해 바빴던 6개월이었다.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다.”

-시정을 이끌면서 어디에 중점을 뒀나.

“화려함보다는 소박함, 거창한 것보다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것들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시정 구호도 투박하지만 ‘살맛나는 생생도시’로 정했다.

정치는 곧 생활이고 현실이다. 거창한 구호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시장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얼마나 시민들을 살맛나게 해주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살 맛 난다’고 말할 수 있는 때는 경제적으로 쪼들리지 않을 때 가족 모두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을 때, 그리고 힘든 일보다는 기쁜 일이 많을 때 등이라 할 수 있다.

안산시장으로서 시민들이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최대한 지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겉만 번지르르한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시민들의 살맛나는 삶을 위해 작고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책임지는 시정을 이끌고 싶다.”

-시장 취임 이후 6개월의 시정 성과를 꼽으라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뒀다고 자부한다.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역시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된 것으로 그 결과가 지역안전도 1등급 달성으로 이어졌다.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여름,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펼쳤고 다가오는 한파에 대비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발열의자도 설치했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노력들도 성과를 거뒀다. 원스톱 일자리센터를 구축했고 동마다 직업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산스마트허브를 청년친화형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안산의 특성에 맞는 복지정책들도 추진했다. 전국 최초로 외국인 아동들의 누리과정 보육료를 지원했고 치매안심마을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중고등학생 무상 교복지급과 무상급식도 현실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시정을 펼치면서 아쉬운 점은.

“최선을 다해도 아쉬움은 늘 남기 마련이다. 6개월이 지난 민선7기도 마찬가지다.

안산은 지금 배후에 있는 반월·시화산업단지가 어려움을 겪으며 함께 힘들어 하고 있다. 크고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들도 힘들다. 인구 감소도 문제다. 다행하게도 최근 일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다.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안산시는 할 수 있는 역량을 모두 쏟아 붓고자 했다. 하지만, 거시적인 측면에서 지방정부가 모든 것을 처리할 수는 없다. 경기도와 정부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는 부분들이 있다.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 부분은 그 성과를 얻기 위해 상대적으로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조급해하지 않으며 꾸준히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안산스마트허브가 죽어가고 있다. 새해 대응책은 무엇인가.

“제가 약속한 핵심공약 중 첫 번째인 반월·시화산단이 정부로부터 지난해 6월 청년친화형 선도산단으로 선정됐다.

청년친화형 산업단지 조성 실행방안으로 청년인력 유입기반 구축을 위한 재생·혁신사업 추진과 서해선 역세권 주변을 혁신성장촉진지구로 지정해 역세권 구조고도화사업을 통한 복합구역 개발과 환경개선펀드 투자사업 등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그렇게 되면 신규일자리를 대거 창출하게 되고 반월·시화산업단지를 일자리와 사람이 돌아오는 청년친화형 산업단지로 육성해 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 ‘청년이 살아야 도시가 산다’는 신념으로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는 정책들을 적극 추진하려 한다.”

-세월호 참사 관련 추모공원 추진은 어디까지 왔나.

“세월호참사와 관련해 추진되고 있는 4․16생명안전공원 조성사업은 참사 4주기 도래 전인 지난해 2월 지역 내 세월호 참사 수습의 장기화에 따른 전반적인 문제를 해소하고자

전임 시장께서 정부합동영결 추도식을 비롯 정부합동분향소와 세월호 관련시설 철거 등과 연계해 4․16생명안전공원 조성방안에 대해 건의한 바 있다.

당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한 4.16생명안전공원사업비 467억 원을 비롯 국립 시민공동체 회복시설 건립비 400억 원, 안산 국가안전 국립도서관 건립비 700억 원, 안산 마음-이음 센터(트라우마센터) 건립 운영비 500억 원,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연계 안산선(4호선)지중화 사업비 7천억 원 등 총 9천67억원 등을 요청했다.

4․16생명안전공원은 참사에 대한 교육과 문화의 장을 조성해 생명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같은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교육기능을 하는 기념관 등이 주된 시설이 될 것이다.

사업 추진에 따른 다양한 의견과 우려를 극복하고 다수의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조성방안을 만들기 위해 자문기구로 ‘4․16생명안전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4․16생명안전공원 추진위원회 자문내용 등을 검토해 지역 주민들의 민·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중앙정부에 안산시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

초지역세권 개발사업은 물론 지역발전사업 등과 연계해 주민우려를 극복하고 안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도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

-초지역세권 아트시티 개발 사업은 언제쯤 어떤 형태로 구체화 되는가.

“초지역세권은 인천발 KTX, 수인선, 서해선 등 교통망을 기반으로 서울, 충청권 등 주변 유동인구를 흡수하는 광역 역세권이다.

젊은 소비인구가 지속 상주할 수 있는 양질의 상업·문화·예술 콘텐츠 확보가 필요한 지역이다.

이에 당 사업 시행자인 안산도시공사가 사업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용역이 완료되는 금년 상반기 중 개발 계획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도시공사가 단원구 초지동 666-2 시유지 일원 13만3천782㎡(4만여평) 부지에 아트시티 개발 사업을 위한 기본구상과 타당성 용역이 4월 중 나온다.

이후 지방재정법에 따른 타당성 조사와 민간사업시행자 공모 등을 통해 본격적인 개발이 착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회와 주민 등을 상대로 사업설명회 등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계획이다.”

-안산사이언스밸리 강소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가.

“민선7기 핵심공약인 안산사이언스밸리 국가 R&D 강소특구 지정과 신성장 클러스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강소특구 비전과 특화분야 도출을 위한 안산사이언스밸리 참여기관과 TF를 구성해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특구지정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얼마 전 특구신청을 위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현재 경기도와 핵심기관인 한양대와 함께 MOU를 체결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공청회를 거처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1월중 경기도를 통해 과기정통부에 특구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안산사이언스밸리는 한양대 에리카를 중심으로 7개 국가 출연 연구기관 등이 집적되어 있고 현재도 과학기술 네트워킹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통해 안산시는 스마트제조혁신과 ICT 융합신소재,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를 집중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을 혁신하고 새로운 고용을 창출해 서해 수도권 산업벨트의 4차 산업혁명 혁신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

-안산선 지하화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있는가.

“안산과 성장을 함께 해 온 4호선은 동서를 가로지르는 벽이 되어 도시를 양분하고 있어 도시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과거 사업성과 재정부담 등으로 추진하지 못했으나 최근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순환철도망’ 등 철도 국가정책에 따라 4호선 지하화 재추진시점이 도래했다고 판단된다.

수도권 순환철도망의 선부~초지~한대앞 지하화구간을 국가에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고 사업 외 구간을 안산시에서 지하화 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안산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타당성 검토를 거쳐 민간투자유치 방식 등 효율적인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관광도시를 향한 대부도 프로젝트 현주소는.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는 대부도가 보유한 해양생태자원을 활용해 안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으로 2030년을 비전 목표 연도로 삼고 있다.

최근 추진상황을 파악해 본 결과 총 30개 세부과제 중 소규모 저예산 사업인 특색 있는 마을 만들기, 2층 버스 도입, 방아머리공원 소나무숲 생태 복원, 해솔길 등 대부도 관광명소화 등 16개 과제는 1차 목표를 달성한 후 현재 보완 확대 추진 중에 있다.

대형 중장기 사업인 마리나항 조성과 복지체육센터 건립, 대부광산 퇴적암층 복합문화단지 조성 등의 14개 과제는 대부분 정상 추진 중에 있다.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는 크게 정주여건 개선과 블루이코노미 도시화, 생태문화관광 활성화를 통한 대부도와 안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민선7기 들어 새롭게 수립된 시정비전에 맞춰 꾸준하고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새해 중점 시정 방향은 무엇인가.

“먼저 경제를 챙기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에 집중하겠다. 청년친화형 산업단지로 지정된 반월·시화산업단지를 혁신성장촉진지구로 지정받도록 추진 중이다. 시화호 간석지에 벤처창업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사동 준공업지역과 신길동 등에도 지역 특성에 맞는 경제 정책을 만들 예정이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협치에도 중심을 둘 것이다. 시정에 대해 누구나 제안하고 결정할 수 있는 시민참여기구와 전문가들과 토론하는 ‘생생토크포럼’도 운영할 예정이다. 동장도 주민들이 직접 추천할 수 있도록 하고 범죄취약장소의 환경개선사업에도 집중하겠다.

시의 숙원사업인 안산선 지하화와 함께 중앙역과 신길온천역 등 역세권의 공영개발도 추진하고 초지역세권 개발과 버스 준공영제 실시도 계획하고 있다.

자원과 에너지가 선 순환하는 청정도시이자 따뜻한 복지와 인권이 존중받는 행복도시도 주요 시정 방향 중 하나다.”

-새해를 맞아 시민에게 인사와 덕담 한마디.

“희망찬 황금돼지띠 기해년이 밝았다. 지난해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남북 평화시대를 전 세계에 알린 매우 중요한 한 해였다. 올해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이 현실이 되는 더욱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보다 나은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시민 여러분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선언했다. 함께 하면 이룰 수 있다.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을 위해 함께 하겠다. 안산뉴스 지면을 통해 시민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하겠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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