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극단 ‘고등어’ 시대극 무대 올려
청소년극단 ‘고등어’ 시대극 무대 올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01.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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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이야기 선감학원·컬러플 걸즈

안산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지역 ‘청소년극단 고등어’가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연극 두 편을 무대에 올린다.

화제의 연극은 인천 ‘저항예술제’(2014년)에 올려졌던 ‘선감학원’과 지난해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 문화제에서 ‘청소년극단 고등어’가 공연했던 ‘컬러플 걸즈’다.

‘선감학원’은 일제의 광기가 극에 달했던 태평양전쟁이 한창인 1945년 여름, 황국신민화와 일사순국의 이름으로 200여명의 소년들이 일제의 전쟁 소모품으로 수감돼 비참한 삶을 살고 있던 선감학원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죽어서 나가거나 전쟁에 차출 되는 것뿐만 아니라 탈출구 없는 죽음의 사각지대에 몰려 있던 소년들 중 정남과 광민은 무더운 어느 날 원장실 청소를 하던 중 몰래 듣던 라디오에서 믿을 수 없는 ‘대한독립만세’ 목소리를 듣게 된다.

‘컬러플 걸즈’는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을 위해 학교마다 생겨났던 비밀 결사대에 대한 이야기다. 한 학당은 교사들의 반대와 헌병경찰의 출동으로 좌절을 겪고 선배들의 도피와 퇴학에도 경화와 친구들은 만세운동을 위해 ‘소녀회’라는 비밀 서클을 만들어 1920년 3월 1일 3․1만세운동 기념 만세운동을 계획하게 된다.

‘선감학원’과 ‘컬러플 걸즈’ 공연을 통해 일제강점기 시절 ‘고등어’ 또래의 청소년들이 직접 광복을 외쳤던 100년의 역사를 이해하고 여전히 청소년들의 마음속에 불타고 있는 꿈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은 각각 오는 12일과 13일 안산문화에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2회씩 공연한다.

한편, 안산 ‘청소년극단 고등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2014년부터 안산문화재단이 운영해 오고 있는 청소년극단이다. 청소년극단 ‘고등어’는 문화재단이 2013년 워크숍 공연인 마임극 ‘소나기’를 통해 안산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발견한 뒤 2년 동안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오키나와국제아동청소년연극제 참가를 비롯 춘천마임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참가하며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등어’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진행하는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로 2017년부터 선정됐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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