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인’ 나도 노래하는 가수다”
“‘서가인’ 나도 노래하는 가수다”
  • 안산뉴스
  • 승인 2019.01.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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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인 가인엔터테인먼트 대표

 

명 ‘안산가수’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는 가수 서가인 대표는 자치단체의 크고 작은 각종 행사에 고가의 출연료를 주고 유명가수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지역의 가수들에게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희망하고 있다.

가수이자 엔터테인먼트를 겸하고 있는 이가 있다. 가수 서가인(51)이다.

어려서부터 가수가 꿈이었던 서가인 대표는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서 대표는 세 살 당시부터 노래 부르는 것이 좋아 말문이 트이면서부터 가수 이미자의 노래를 곧잘 불렀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마을 어른들이 별명을 ‘똑순이’라고 붙여 줬다. 노래를 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서 대표는 1988년 당시 명동 이종환의 쉘부르에서 기타연주와 올드팝, 가요 등을 부르기도 했다.

현재는 작고했지만 DJ로 명성을 날렸던 이종환씨가 ‘목소리가 달달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의사였던 아버지의 반대가 극심했다. 집안에 ‘딴따라’가 나오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서 대표는 결국 음악을 포기해야만 했다.

음악을 포기한 이후 아버지가 권유하는 분야에서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일을 했다.

그러나 25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가슴 속에 있던 가수의 꿈이 다시 꿈틀거렸다.

결혼하고 1남 1녀를 둔 서 대표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2003년부터 ‘도전 주부가요’ 방송 프로그램에 도전해 대상을 3번씩이나 거머쥐었다.

주부가요 프로그램에서 용기를 얻은 서 대표는 음악 포기 이후 2005년 정식으로 노래에 도전했다.

‘사랑하면서’ 1집을 시작으로 2집부터 자작곡 ‘어쩌면’에 이어 3집 ‘강치야’에 이르기까지 음반을 냈다.

“음악이 좋아 가수를 도전했지만 현재까지도 무명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노래를 하고픈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늦깍이로 가수의 길을 걷고 있는 서 대표에게 또 다른 시련이 몰려왔다. 무남독려로 자란 서 대표 친정어머니에게 치매라는 끔찍한 병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당시 시흥에서 살았던 그는 어머니를 일곱 번이나 잃었었다. 어머니 치매 때문에 노심초사하던 서 대표는 입소문으로 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을 알게 됐다.

어머니 치매 치료 때문에 가족 모두가 시흥에서 안산으로 이사를 왔다. 그 때가 2007년이다. 이후 어머니는 2011년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 병간호로 노래에 소홀했던 서 대표는 가족을 이룬 남편과 자녀와 함께 안산에서 살며 노래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노래를 다시 시작한지 15년째로 접어들었다. 그는 안산에 거주하게 되면서 대부도를 자주 오가면서 지역을 홍보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자작곡을 하는 서 대표는 직접 작사 작곡해 ‘내사랑 대부도’란 곡을 만들어 불렀다.

대부도를 소재로 한 ‘내사랑 대부도’를 2014년 2월 세상에 내놓았다.

“파도가 부서지는 노을빛 바다 속삭임/그윽한 포도향기에 내 마음도 취하네/ 해솔길을 걸으며 근심 모두 버려요/ 희망과 사랑 안고서 함께 걸어요 (후렴)서해를 가르는 바다 신비한 섬 대부도/갈매기 노래하는 그 곳에 가고 싶어라/ 아름답게 펼져진 팬션 그림 같은 대부도여/계절마다 새로워요 나의 사랑 대부도/ 행복을 선물해주는 그곳에 함께 갈까요/사랑이 넘실거리는 내사랑 대부도/사랑이 넘실거리는 내사랑 대부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대부도의 풍부한 관광자원이야말로 안산의 자랑일 뿐만 아니라 국내는 물론 외국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서 대표는 ‘내사랑 대부도’ 노래를 만들었다.

‘내사랑 대부도’란 노래까지 작사, 작곡해 노래까지 부르고 홍보영상까지 만들어 홍보하며 남다른 지역사랑을 펼치고 있는 가수 서 대표에게도 안타까움이 있다.

“노래는 부르고 싶은데 노래를 부를 무대가 없습니다. 무명이다 보니 공연 무대에 출연할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무명 가수는 사실상 홍보가 어렵습니다. 지방자치단체도 지역가수들을 무대에 불러주지 않습니다.”

일명 ‘안산가수’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는 가수 서가인 대표다. 자치단체의 크고 작은 각종 행사에 고가의 출연료를 주고 유명가수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지역의 가수들에게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희망하고 있는 서 대표다.

노래가 ‘인생의 엔돌핀’이라는 가수 서가인 대표의 앞으로 소망은 지역 예술인들과 힘을 모아 시민을 위한 공연을 기획해 최소한 분기별로 상설무대를 만드는 일이다.

노래를 통해 신나고 즐거우며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 싶어 하는 가수 서가인의 꿈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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