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제작 전진기지로 ‘우뚝’
‘안산문화재단’ 제작 전진기지로 ‘우뚝’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01.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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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공연 수상과 후보지명 연이어

(재)안산문화재단이 지난해 제작한 공연들이 국내 주요 공연 시상식 무대에 오르며 제작능력을 인정받았다.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재단이 2016년 본격적으로 제작한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이다. 재단은 지난해 11월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주요 3개 부문 올해의 뮤지컬상, 극본상(박해림), 연출상(오세혁))에 후보 지명되며 소극장 창작뮤지컬로의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달 중 개최 예정인 ‘한국뮤지컬어워즈’에도 안무상(신선호)에 후보 지명되며 창작뮤지컬로 다방면의 성과를 거뒀다.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2016년 쇼케이스 공연에 이어 2017년 안산과 중국 베세토 연극제 공식 초청작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해 서울 대학로에 진출해 관객들을 만났다.

이어 5개 지역의 투어 공연을 통해 제작과 유통을 잇는 우수한 사례로서 작년 공연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하반기 공연과 지역 투어를 목표로 프로덕션을 구성하고 있고 지난해에 이어 좋은 성과를 예상하고 있다.

재단의 창작 희곡 공모 사업인 ‘ASAC 창작희곡공모’ 4회 대상 선정작인 연극 ‘텍사스 고모’는 국내 최고 권위의 연극 시상식인 ‘동아연극상’에서 희곡상(윤미현), 연기상(이수미)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소외된 타자의 경험을 가지고 있음에도 가해자로 변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날카롭게 드러낸 현실의식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첫 선을 보인 ‘텍사스 고모’는 한국 연극의 산실인 국립극단과의 공동 제작으로 지난해 안산과 서울에서 연이어 공연됐다.

과거와 현재,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윤미현 작가의 탄탄한 희곡을 기반으로 노련한 연출가 최용훈이 이끌어 낸 이주 여성들의 숨겨진 문제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권에 대한 많은 질문을 던져줬다.

재단이 매년 선보이고 있는 ‘ASAC몸짓페스티벌’에서 제작된 현대무용 ‘내려보기-초사이어인’은 한국춤비평가협회에서 선정한 지난해 ‘올해의 공연 베스트5’에 선정됐다.

‘내려보기-초사이어인’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은 새로운 판타지를 표현한 작품으로, 무용수와 영상의 절묘한 조합으로 현대무용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특히 한국 현대무용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과 저마다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는 안무가 4명이 함께 작업하며 시작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독특한 미장센으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아트프로젝트 보라’의 김보라 안무가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사하는 국내 최초 남성무용단 ‘모던테이블’의 안무가 김재덕은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어 몸을 통한 다양한 시도와 고찰을 시도하는 ‘시나브로 가슴에’의 이재영과 재단의 상주단체인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김보람이 함께 공동 안무로 참여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것 같은 영상과 낙타의 삶, 사자의 삶, 인간의 삶으로 구분된 움직임들은 4명의 안무가가 각자의 영역에서 능력을 십분 발휘한 좋은 제작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안산문화재단은 2004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개관 이래 뮤지컬 꼭두별초, 더 넥스트 페이지, 오페라 신데렐라, 음악극 에릭사티, 연극 염전이야기 등 다양한 작품들을 제작, 선보여 왔다. 재단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살려 지역 콘텐츠를 확장시켜 스토리화하는 작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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