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FIRE) 운동
파이어(FIRE) 운동
  • 안산뉴스
  • 승인 2019.01.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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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발행인/대표이사

‘달러 저축으로 마흔 살에 은퇴하기’가 있다. 파이어(FIRE) 운동이다. 미국에서 1990년대 시작된 운동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운동이다.

파이어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파이어족’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도 부모 세대가 65세에 준비 없이 은퇴한 후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파이어족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란다.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들의 절약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직장 걸어 다니기, 20년 이상된 자동차 운행하기, 유통기한 직전 할인가 식품 구입하기, 여행 카드 포인트 사용하기, 회사 제공 무료 저녁 먹기 위해 14시간 근무하기, 한겨울에 실내온도 12도로 내리기 등등이다.

파이어 운동은 극단적 절약과 저축을 통해 조기은퇴를 목표로 하는 일종의 캠페인이지만 아까움을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경제적 독립과 조기은퇴가 목표인 파이어운동의 핵심은 사람들이 더 적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격려를 통해 경제적인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없음을 알리기 위함이다.

개인에게는 자동차처럼 가치가 떨어지는 자산에 돈을 많이 쓰거나 은퇴 자금이 은행융자금에 묶이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

미국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각광받고 있는 파이어 운동은 ‘젊은이들에게 돈의 의미에 대한 재정립을 돕고 신중한 소비와 일찍 시작하는 저축습관, 부채를 없애는 노력으로 부를 쌓도록 독려하는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파이어 운동은 우리의 건강한 세월 대부분을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데 보내야 하는가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잊었던 것들을 상기시켜 주는 계기가 되고 있기도 하다. 파이어 운동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으로 저축하기, 돈의 사용처 분석하기, 사회생활에 필요한 돈 아끼기, 무슨 일이든지 직접 하기, 꼭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기, 자녀를 위한 지출 줄이기, 여행 검소하게 하기 등을 꼽는다.

철저한 재테크로 은퇴자금을 모으고 모은 돈을 굴려서 자신의 방식대로 살고 싶어 하는 파이어 운동은 결국 ‘경제적 자립을 토대로 한 자발적 조기은퇴’를 말한다.

파이어 운동에서 말하는 은퇴는 단순히 일을 안 하는 퇴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경제적 자립을 통해서 자신의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재정적인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신개인주의 운동인 파이어족이 되려면 누구의 간섭 없이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인생 레이스에서 자신만의 기준이 없으면 삶의 의미와 가치는 물론 행복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파이어 운동을 한마디로 줄이면 ‘짧게 벌고 적게 쓰기’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IMF 당시보다도 어렵다는 전망이다.

파이어 운동의 본질인 ‘짧게 벌고 적게 쓰기’를 실천해야 불황 속에서도 안정된 삶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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