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이 도시를 되살릴 겁니다”
“신안산선이 도시를 되살릴 겁니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01.23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주요프로필

-국회(20대) 한국·라오스 의원친선협회장

-3선 국회의원(제17·18·20대)

-한나라당 최고위원

-한양대학교 특임교수

안산단원구을 지역구 출신인 박순자 3선 국회의원이 국회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토교통위원장이 됐다.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수인선과 안산과 서울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 인천발 KTX 열차 노선 등의 5철시대를 앞두고 있는 안산시의 입장에서는 도시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시점이어서 박 위원장의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이야말로 정당을 떠나 반기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신안산선 착공 관련 예산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올해 착공이 어려워질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에서의 박 위원장 선출은 안산 지역발전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연말 신안산선 예산확보와 함께 공사 착공을 위한 실시협약 체결 기념식까지 안산에서 치러낸 열정을 가진 박 위원장이다.

무려 15년 동안 표류해온 신안산선 문제를 속 시원히 해결한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현장 인터뷰했다.

-황금 돼지띠 기해년(己亥年)이 시작됐다. 먼저 안산시민에게 지면을 통해 새해 인사를 해 달라.

“안녕하십니까! 안산단원구을 국회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박순자입니다. 안산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황금돼지띠의 해입니다. 경기가 어렵지만 어느 해보다 은근과 끈기를 갖고 버티면서 사노라면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행복하세요.”

-국회 헌정 사상 상임위원회 첫 여성 국토교통위원장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활동했나.

“국회 첫 여성 국토교통위원장이다. 상임위인 국토교통 분야가 토목, 건설, 철도, 도로, 항공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어 있는 중요한 분야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했다.

또한 국토교통 분야의 첫 여성 위원장으로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내야 앞으로 여성정치인들이 정치권에서 더욱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열정을 다했지만 더욱 더 열정을 다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으로서 고충이 있을 텐데.

“신창현 의원의 수도권 신규 택지개발 리스트 유출 사건을 비롯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 택시업계와 카풀업계의 갈등으로 인해 위원회 운영이 쉽지 않았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위원장으로서 여야 간사들 사이의 의견차를 조율하고 타협안을 제시하며 원활한 위원회 운영을 위해 노력했다.

다행히 국회 상임위 간사들이 중요한 순간에 합리성을 발휘하고 위원장의 의견을 존중해 줘서 큰 갈등이나 대립 없이 위원회를 이끌어올 수 있었다. 국토교통 상임위 위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룬 성과를 꼽으라면.

“국토부 예산 중 SOC예산을 정상화 시키려 노력한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SOC예산을 18조5천억 원에서 19조7천억 원으로 증액했다.

SOC 건설 확대를 통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일자리 정책이라고 정부를 설득한 것이 기억에 가장 남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활동은 무엇인가.

“제가 대표 발의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를 비롯해 신안산선 사업과 GTX 사업 추진과 같은, 출퇴근 지옥에 시달리고 있는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편의 개선을 추진한 것이 큰 성과다.

수도권에서는 매일 670만 명이 출퇴근길에 오르고 있다. 그 중 경기와 서울, 인천의 시도 간 경계를 넘나들며 출퇴근하는 주민은 277만 명에 달한다.

우리 시대의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딸들이 겪는 콩나물시루 같은 출퇴근길을 개선하는 것이 최대의 복지라고 생각한다.”

-신안산선의 추진 과정이 궁금하다.

“정부가 신안산선을 처음 계획하고 발표한 것이 1998년이다. 2004년도에 구체적인 건설계획이 발표됐다. 2005년에 착공해서 2013년에 안산 중앙역에서 여의도역까지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완공하는 노선을 발표했다.

제가 재선의원으로서 지난 2010년 당시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신안산선을 100%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도록 만들었다.

이후 정부의 재정 부담을 이유로 신안산선 복선 전철사업이 민간투자 사업으로 전환되며 사업추진이 늘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1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박 위원장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신안산선 예산이 세워졌다고 들었다.

“지난해 예산 국회 중에 큰 위기가 있었다. 11월경에 기획재정부가 재정 부담을 핑계로 신안산선 사업 방식의 재검토를 고려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 신안산선과 관련이 있는 지역구의 선배동료 의원들을 소집해 기재부에 신안산선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원안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설득했다. 결국 신안산선 사업이 원안대로 기재부의 민간투융자 심사를 통과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안산 시민 모두의 소망과 신안산선 노선 관련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간접 지원도 많이 받았다.”

-신안산선 예산이 세워지고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과 함께 중앙역 현장을 직접 살폈다.

“신안산선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김현미 장관이 직접 안산의 상황을 눈으로 보게 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신안산선이 들어오는 중앙역 현장을 방문해 지역현안사항을 청취하고 사업추진현황을 점검했다.

국책사업은 국회의원만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기 어렵다.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으로서 수도권 서부권 시민의 발이 될 신안산선 건설에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하는 차원에서 김 장관과 함께 현장을 살폈다.”

-박 위원장의 국토교통부 협의로 신안산선 실시협약 체결 기념식이 지난 연말 안산시청에서 열렸다. 신안산선의 실시협약 체결 의미는.

“신안산선은 미래 안산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서울 도심을 30분대로 연결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안산 발전의 한 획을 그었다고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시공 컨소시엄 회사 간의 신안산선 실시협약 체결은 비행기가 출발하는 것에 비유한다면 비행기에 탑승해서 자기 자리에 앉은 단계까지 온 셈이다.

이제 비행기가 이륙만 하면 된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완공될 때까지 순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안산선의 구체적인 착공 예정 시기는.

“넥스트레인 컨소시엄의 실시설계가 완료되고 그 설계에 대한 승인이 나야하기 때문에 실제 착공은 금년 여름을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시설계와 승인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항상 관심을 갖고 신안산선 착공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신안산선이 안산 지역 발전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영향은.

“신안산선은 출퇴근 시간 단축으로 인한 편리함 뿐만 아니라 유망한 기업 유치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문화적 접근성 확대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이뤄낼 수 있다.

더 나아가 향후 30년, 아니 50년 이후의 안산의 미래를 바꾸게 되는 지역발전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20대 국회의원 임기가 1년 6개월 남았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나.

“지금까지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안산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매일매일 저의 모든 것을 불태우겠다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맡아 더더욱 바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구 챙기는 일은 절대로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일벌레란 소리를 들을지언정 몸이 부서지고 병이 나도록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국회의원은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병행해야 한다. 3선 의원으로서 남은 임기 중 안산 지역발전을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은.

“안산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였다. 한 때 국가 경제부흥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일컬어지기도 했던 안산은 최근 예전의 모습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안산·시화스마트허브(구 반월·시화공단)의 불빛은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며 점차 활기를 잃어가고 있고 안산의 인구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제 안산은 멈춰가고 있는 성장 동력을 되살려 다시 힘찬 전진을 시작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서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해양관광 활성화라는 4대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인구의 이탈을 막고 교통망 확충을 통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를 유입시켜야 한다.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해양관광 강화를 통해 다른 지역의 재화가 안산으로 유입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구가 고잔동을 비롯 초지동, 중앙동, 호수동, 대부동으로 ‘안산단원구을’이다. 임기동안 지역구를 위해 임기동안 한 일과 우선적으로 할 일을 꼽으라면.

“18대 국회의원 임기 당시 추진했던 안산·시화 스마트허브(구 반월·시화공단) 구조고도화 사업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는 반월시화공단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산 관내의 재건축과 재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15년 가까이 표류해온 신안산선이 연내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등 교통망 정비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대부도를 중심으로 한 해양관광 콘텐츠도 차근차근 마련되고 있다. 앞으로도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여종승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