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하수도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하수도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수도 처리비용을 원가에도 못 미치는 요금을 적용해 왔다.
현재 안산시의 물 1톤 하수처리 비용은 432원이 소요되는데 비해 시민이 부담하는 사용료는 311원에 불과하고 톤당 요금은 311원이다.
이는 경기도 평균 요금 475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고 도내 31개 시군 중 하위 2위 수준이다.
시는 저렴한 하수도 사용료로 인해 하수도사업 재정적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2017년 결산기준 85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33년 이상 경과돼 노후화된 하수관로 교체와 하수처리장 개량 등 하수도 기반시설 투자와 유지보수 비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으로 하수도 사용료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하수도 요금을 시민의 부담이 크지 않은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이고 현재 72%의 현실화율을 2021년 100%로 상향하는 것으로 검토 중이다.
시가 금년 하반기 중 16%를 인상할 경우 일반가정에서 한 달에 20t의 하수를 배출할 경우 3천600원이던 사용료가 4천200원으로 약 600원 오르게 된다.
한편, 안산시 하수도 사용료는 2017년 7% 인상됐고 지난해는 동결됐다.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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