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울린 안산오피스텔 사기사건

문지원 안산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장

2019-03-13     안산뉴스

안산시청 근처 여러 오피스텔에서 부동산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 사기를 친 공인 중개사는 임차인에게 전세 계약을, 임대인에게 월세 계약을 맺어 수천만 원의 보증금을 중간에서 가로챘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는 안산시내 오피스텔 등 265세대가 사용됐고, 4년여 간 지속했다. 임차·임대인을 속이기 위해 계약 만기가 도래하면, 다른 임차인에게서 받은 전세금으로 지불하는 일명 ‘돌려막기’를 사용했다.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자만 150여 명, 피해액은 80억 원이 넘는다. 피해 세입자 대부분은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 ​​20~30대다.

오피스텔 전·월세 보증금을 고스란히 날릴 위기에 놓였다. 공인중개사를 믿고 계약을 체결한 청년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 3월 2일 시작된 ‘신혼부부와 젊은이들이 거리로 쫓겨 나오게 되었습니다. 부동산 사기’란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많은 안산시민과 국민들의 관심 속에 참여 인원이 5천여 명에 육박하고 있다.

대규모 사기 행각을 벌인 부동산은 경찰서 파출소 바로 맞은편에 위치에 있다. 1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친 간 큰 사람들이다.

그동안 세입자들에게 받은 전세 보증금을 가지고 오피스텔 주인들에게 월세를 입금해 주다가 최근 월세가 끊기면서 사기극이 드러났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해당 공인중개소 부부 등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피해 규모가 큰 사건이 확인되면서, 최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파견됐다.

허위 계약서를 만들어 이중 계약을 체결하고, 돌려막기를 일삼고, 치밀한 계획으로 150여명의 피해자들을 피눈물 나게 만든 사기꾼들에게 엄정한 수사가 요구된다.

사회에 첫 발을 딛는 사회초년생들과 첫 살림을 시작하는 신혼부부들에게 수천만 원의 전·월세 보증금은 그동안 아끼고 아껴 모은 소중한 자산이다.

열심히 일한 청년들에게 너무나 큰 좌절감과 손해를 끼친 부동산 사기꾼들에게 강력한 처벌을요구한다. 그리고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최선의 수사와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