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정치로 보답하겠다”
박해철 안산시병 국회의원 당선인
안산시병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후보가 5만9천317표(54.18%)를 얻으며 국민의힘 김명연 후보를 1만2천142표차로 따돌리며 압승했다.
안산의 국회의원 선거구가 4개에서 3개로 줄어들면서 정당들의 공천까지 늦어지며 박해철 당선인은 전략공천 이후 마음을 졸였다.
박 당선인은 한국토지공사에서 노동조합 활동을 하다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전국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고 안산시병 선거구에 전략공천을 받았으나 이후 안산시을·병 통합 경선에 따라 공천을 확정짓고 본 선거에서 승리했다.
선거운동 기간동안 도시개발전문가와 노동운동가 캐릭터를 내세워 승리한 박 당선인은 공공기관 노조 활동을 하고 관련 기관을 찾아다니며 공공영역 법 제도 개선과 정책 발의를 요구했던 경험을 살려 향후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반월·시화공단을 끼고 있는 안산에서 시민과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박 당선인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권역별로 장기적이고 세밀한 도시계획이 먼저 세워져야 한다고 얘기한다.
기존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듣는 ‘국회의원 되더니 변했다’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국민과 시민을 위해서 정치를 하겠다는 박해철 당선인을 인터뷰했다.
- 전략공천 후보 확정이 지연됐지만 선거에서 승리했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안산시병 선거구로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안산시을·병 통합 경선 결정에 따라 선거구가 달라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선거는 당이 분열되면 필패라는 생각이 들어 공천 확정 후 가장 마음이 아팠을 고영인 국회의원과 면담 이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현역 시·도의원과 당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가 선거에서 이긴 원동력이 됐다.
22대 총선은 윤석열 정권심판론이 일면서 바닥 민심이 거세게 출렁인 것 같다. 경쟁 후보가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이 있는 후보여서 긴장했지만 안산시병을 포함해 관내 전역 유권자에게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던 것 같다.
안산이 주변 도시 화성과 시흥에 비해 낙후됐고 기존 정치에 대한 회의 등도 총선에서 승리하는데 한몫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거운동 기간동안 도시개발전문가와 노동운동가를 내세웠다. 두 가지 캐릭터가 잘 맞아 떨어진 점도 승리의 요인이다.”
- 안산시민이 된 시간이 짧다. 안산시민이 된 느낌과 국회의원 당선인으로서 각오가 있다면.
“안산은 도심녹지율이 전국에서 가장 좋은 도시다. 숲의 도시답게 자연친화적인 느낌이다. 오랜 시간 노동운동을 해와서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친근감이 든다. 반월·시화공단을 끼고 있어 노동자가 많은 도시이기 때문인지 이질감이 없고 그냥 고향처럼 포근하다.
선출직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가와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라고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헌신하는 마음가짐이 몸에 배어있는 만큼 성실을 기반으로 유권자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겸손하게 정치하겠다.”
-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LH에 근무하면서 노조위원장을 맡았다. 공기업 노동운동의 전면에 나선 동기는 무엇인가.
“영남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한국토지공사에 1990년 공채로 입사했다. 토지공사 입사 10년 차 당시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통합시기에 사내에 책임감이 강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주변 동료 권유와 추천으로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했다.
토지공사 내 동료들의 좋은 평가로 2001년 7월 노동조합에 입문해 본격 활동을 시작했고 정부가 국토 균형발전과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를 통합한 이듬해인 2010년부터 LH노조위원장을 맡았다.
LH 노조위원장을 6년간 역임하면서 자연적으로 공공기관 노조가 모여있는 상급단체의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으로 활동 범위가 넓어지게 됐다.”
-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1·4·5·6대 위원장을 역임했다. 위원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냈나.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은 공공기관 노조가 모여있는 상급단체다. 회원조합 현안 해결은 물론이고 국회와 정부 등의 대외 활동을 통해 공공영역의 중요 법 제도 개선과 정책 발의를 요구하는 활동을 했다.
대표적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2016년 공공기관 선진화를 추진하려 시도했었다. 과도한 부채와 방만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며 공공기관 때려잡기 시도로 성과제를 도입하려고 했었다.
공공서비스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공공기관 성과도입제를 추진하려고 해서 저지 투쟁을 벌였다.
그 당시 기획재정부 앞에서 장기간 농성을 주도했고 공공기관 성과도입제는 문재인 정부 때 폐기되는 성과를 거뒀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도 법적으로 반영되도록 만들었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사내이사 7명과 사외이사 8명 등 15명의 이사진으로 꾸려진다.
그 중에서 사외이사 중 1명을 3년 이상 근속직원을 비상임이사로 선출하도록 제도화했다. 근속직원 이사진 진입은 직원들의 현장 목소리가 경영에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한편으론 민주적 절차의 토대가 된다.
직원의 이사진 포함은 국민에게 공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불편부당하고 불합리한 요구를 지키기 위한 이유이기도 하다.
공공기관은 국민의 자산이므로 공적 서비스가 축소되면 결국 간접적으로 국민부담이 커지게 된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공적 영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노동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LH 노동조합 위원장을 필두로 전국공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공기업정책연대 의장,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을 거치면서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헌신하는 마음가짐이 몸에 배었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 당내 경선을 통해 2018년 10월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선출직으로 중앙당 노동위원장을 맡았었다.
더불어민주당의 노동위원장 임무를 수행하면서 일부 악덕 사업주로 인해 노사갈등 유발로 인한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중재 역할을 많이 했다.
반월·시화공단을 끼고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안산 지역의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치를 하고 싶었다.”
- 국회의원 선거 기간 중 도시계획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안산시의 현재 도시계획상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 부분을 콕 집어서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도시계획은 권역별로 장기적이고 세밀하게 세워야 한다. 안산은 공단배후도시로 한국수자원공사가 1970년대 개발한 도시다. 당시 수공에 의해 계획도시로 출발했지만 안산의 경우 당초 계획과 맞지 않게 도시가 급팽창했다.
전원공업도시 계획에서 벗어나면서 도시기본계획과 도시계획시설 등이 틀어졌다고 생각된다. 도시 정주 여건을 봐 가며 필수시설을 비롯한 구도심의 각종 기반시설을 새롭게 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세대와 다가구 지역은 물론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주차장과, 공원, 학교, 소방서 등의 시설을 제대로 갖춰 도시를 차근차근히 리모델링해 나가야 한다.”
- 당선 소감으로 4호선 전철 안산 구간 지하화와 원도심 재건축 신속 추진, 주차난 해소, 반월산단 산업전환 등을 약속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철도지하화 통합 개발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사업제안 가이드라인 안을 공개하고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지자체가 제안한 내용을 검토해서 내년 말경 국가 광역철도계획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4호선 안산선의 경우 한대앞역부터 중앙역, 고잔역, 초지역에 이르기까지 도심 중앙부를 관통하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철도 노선 지하화에 적합한 여건을 갖고 있다.
철도 지하화는 타당성 조사와 민간 사업계획으로 추진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지만 LH 근무 경험을 살려 안산시와 협력해서 국토부 공모 1차 선도사업에 선정되도록 열심히 뛰겠다.
노후 산단 리모델링 방안을 찾기 위한 행보도 이미 시작했고 원도심 재건축의 신속한 추진과 주차난 해소를 위해서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
- 416세월호 10주기를 맞았음에도 생명안전공원 착공도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세월호참사 같은 일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 청춘들이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다. 절대적으로 잊어서는 안 되는 대형 사고다.
10년 전인 2014년 4월 16일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해 476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304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희생자 대다수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다. 세월호참사를 잊지 않고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서 생명안전공원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
생명안전공원 관련 예산이 당초 500억 원 미만으로 기재부 심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물가 상승 등으로 예산이 초과되면서 심의가 지연돼 착공이 늦어지고 있고 안산시 입찰절차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안으로 착공될 것으로 예상한다.”
- 경기도가 서부SOC 대개발을 구상 중이다. 대부도를 포함해 반드시 반영되어야 할 현안은.
“어떤 일이든 중장기 계획이 세워져야 실현된다. 신안산선의 대부도 연결 계획을 광역철도망에 포함시키는 일이 먼저다. 철도망 계획이 세워지면 대부도 발전 계획은 자동으로 세워진다.
대부도는 주말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교통 체증이 심각하므로 방조제와 도로 확장이 시급하다. 예산이 뒤따르는 문제인 만큼 경기도, 안산시와 협의하며 풀어나갈 계획이다.
도농복합도시로 바뀌고 있는 대부도의 개발과 보존은 권역을 나눠서 계획을 세우면 난개발도 막고 발전도 이룰 수 있다.”
- 당선 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대외협력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대외협력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와의 다양한 소통 채널 역할이다.
민주당의 정책 방향 등을 시민사회 단체에 제대로 전함은 물론 사회 이슈와 요구 내용을 정당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민주당 대외협력위원회는 시민사회단체와 각계 주요 인사와의 교류 협력 업무 담당으로 당과 바깥 연결을 수행하는 기구인 만큼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민생 정책으로 담아내기 위해 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임에도 LH 사장과 대부동 주민 간담회 등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떤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나.
“총선 기간 내내 반월산단의 새로운 역할을 통한 안산발전만을 생각했다. 직접 발로 뛰고 듣고 봐야 의정활동에 잘 반영할 수 있다. 반월산단 중소기업인들을 최근 만났다. 반월산단 노후화 대책에 대해 LH 등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한준 LH 사장을 만나 올해 착공 예정인 신길2지구와 장상지구 공공주택사업의 책임 있는 준공을 위한 면밀한 준비와 협조도 요청했다.
대부도 주민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시화방조제 하부도로 통행 문제와 도농복합도시 추진문제, 기반시설 확충, 관광호텔업 유치 활성화 등에 대한 해결방안도 논의했다.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한국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도 직접 찾아가 대부도 발전방안을 협의하겠다.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이지만 시민의 공복으로서 기존 정치인과 차별화된 마인드로 의정활동을 펼침은 물론 직접 만나보니 ‘참 괜찮다’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 국회의원 임기 중 지역 발전이나 꼭 실현시키고 싶은 관심 분야는.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정파를 초월해 솔선수범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안산 도심을 갈라 놓은 4호선 안산선의 지하화 실현이다.
국토부의 올해 철도 지하화 공모 1차 선도사업에 안산시 계획이 선정돼 광역철도망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LH 출신의 도시계획 전문가답게 안산시와 협의해가며 정치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기회로 삼겠다.”
- 정치를 하면서 삶의 모토로 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선출직은 시민과 국민을 위한 공복이다. 이재명 당 대표와 함께 시민과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매일 되새기며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정치를 하면서 목에 깁스했다거나 권위적이라는 말이 박해철에게 어울리지 않도록 주민들의 말을 경청하며 겸손하게 일하겠다. 박해철 같은 국회의원이 진정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 아직 이르지만 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 후보 선택 기준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분열하며 패배했다. 지난 지방선거는 당원과 민심에 대한 결과다.
민주당 안산시갑·을·병 정책협의회를 만들어 국회의원과 경기도의원, 안산시의원, 당원이 모여 전문가 초청 강연은 물론 상호토론하고 학습하며 안산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굴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안산시갑·을·병의 세 개 선거구가 힘을 모아서 시스템 공천으로 지역 발전에 적합한 후보를 내세워 두 번의 시행착오는 없어야 한다.”
- 안산시병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전략공천으로 안산에 입성한 박해철에게 진심으로 대해주고 총선에서 승리하도록 힘을 모아준 당원과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윤석열 정부 심판과 새로운 희망으로 박해철을 선택해준 만큼 기회가 될 때마다 직접 찾아다니며 열심히 듣고 정책을 실행하는 과정의 모든 것을 오픈하며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여종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