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그랑시티자이 학부모 “해솔초 졸업생 전원 해솔중 진학 보장하라”
“도보 40분 통학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집니까? 안산교육지원청은 즉각 대책 마련하라!” “안산시가 제시한 모듈러 교실, 교육청은 왜 외면하는가! 안전한 배정, 지금 당장 시행하라!”
안산시 해양동 그랑시티자이 아파트 단지 내 해솔초등학교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들이 원거리 통학으로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위협받을 위기에 놓이자 관련 사안의 해결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그랑시티자이 학부모회는 16일 2천500명이 넘는 주민 서명을 바탕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안산교육지원청과 안산시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그랑시티자이 입주민들이 나선 이유는 올해 해솔초 졸업 예정자 가운데 57명의 학생이 단지 내 위치한 해솔중학교가 아닌 도보로 약 40분이나 소요되는 원거리 해양중학교로 배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자이 학부모회는 “입주 당시 해솔초와 해솔중을 중심으로 계획된 안정적인 교육환경이 입주의 핵심 이유 중 하나였다”며 “교실 부족을 이유로 학생들을 도보 40분 거리의 학교로 내모는 것은 학생들의 통학 안전권과 교육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행정 편의주의적 조치다.”고 비판했다.
학부모회는 현재의 학급 배정 계획이 유지될 경우 내년과 후년에도 각각 27여 명의 학생이 동일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돼 갈등은 매년 반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해솔초의 중학교 진학 문제는 올해 2월 해솔중 운영위원회가 해솔초 학생들의 진학을 반대하는 안건을 의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학부모회 측은 “이번 사안은 단지 개별 학교의 내부 운영 문제가 아니라 7천653세대 입주민과 지역사회 전체의 공적 현안이다. 직접적 당사자인 해솔초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의사결정 과정과 판단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해솔초 학부모들과 그랑시티자이 주민 2천500여 명은 오프라인 서명을 통해 “해솔초 졸업생 전원의 해솔중 진학을 보장하라.”는 공동 서명부를 작성하며 의견을 모았다.
학부모들은 안산시장의 후보 시절 약속을 상기시키고 행정 이행을 요구하며 민선 9기 안산시장은 선거 당시 ‘해솔초 학생들의 해솔중 전원 진학 문제 해결’을 공약 1호로 제시하며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는 ‘유치원부지 내 모듈러 학습 공간 조성’이라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으나 안산교육청은 일부 반대 여론을 핑계로 아이들의 도보 40분 원거리 통학 위험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부모회는 성명서 말미에 “우리의 요구는 특혜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집 앞 학교에 통학하고자 하는 헌법적 기본권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최소한의 요구가 끝내 묵살될 경우 7천653세대 주민들과 연대해 단체 행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부모회는 안산교육지원청과 경기도교육청, 안산시청,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시·도의원 등 관계 기관과 수차례 긴밀한 대화를 나누며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현재 해솔중 측은 학교운영위 의결을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안산교육청도 행정 절차와 규정을 들어 결정을 미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