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해솔초 학부모 도교육청 앞 기자회견
해솔초 학생 해솔중 전원 배정 요구 안민석 교육감에게 2500명 서명부 전달
안산해솔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솔초 졸업생 전원의 해솔중학교 배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해솔초 학부모들은 20일 기자회견을 마친 후 새로 취임한 안민석 도교육감에게 주민 2천500여 명의 뜻이 담긴 서명부를 직접 전달하며 안산 교육 현안에 대한 교육감 결단을 요청했다.
해솔초 사태는 안산교육지원청이 해솔중의 과밀학급 문제를 이유로 올해 해솔초 졸업 예정 학생 중 57명을 원거리에 위치한 해양중으로 강제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내년과 후년에도 각각 27명씩, 3년간 총 108명의 아이들이 집 앞 학교를 두고 원거리 통학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혜연 해솔초 운영위원장은 “학부모들은 올해 4월부터 해솔초 중입 배정 정상화를 위해 교육청과 안산시, 도의회, 국회의원, 교육감 등 가능한 모든 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해결 방안을 요청해 왔다. 홈베이스 공간의 일반교실 전환은 물론 유치원 부지를 활용한 모듈러 교실 설치 등 타 지역에서 이미 검토·적용된 현실적인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안산시에서 모듈러 교실 설치를 위한 행정과 예산 지원 의사를 밝혔고 지역 정치권도 협의에 나서고 있음에도 정작 학생 배정의 책임 기관인 교육청은 수개월째 일관되게 행정적 ‘불가’ 답변만 반복하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부모 발언에 나선 김경우 해솔초 6학년 학부모는 숫자에만 매몰된 교육청의 탁상행정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경우 학부모는 “교육청은 통학거리가 3km 이내라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직접 걸어보지도 않은 숫자에 불과하다. 아이들이 실제로 걸어가야 할 통학로는 약 1천400세대 규모의 도시개발 공사현장이 예정돼 있고 대형 화물차 주차장과 과속 차량이 가득한 인적 드문 위험천만한 도로다.”고 전했다.
이어 “서류상으로만 같은 학군일 뿐 그 학교로 가려면 어린아이들이 매일 왕복 1시간 넘는 거리를 큰 횡단보도와 다차선 도로를 수없이 건너야 한다. 초등학교 과밀학급 속에서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음에도 2022년 해솔중 교실 증축 당시 학생 수요 예측을 잘못했다. 교육청이 학생들의 현황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행정 실수다. 어른들이 잘못해 놓고 위험과 부담을 왜 우리 아이들에게만 전가하느냐.”고 반문했다.
학부모들은 성명서를 통해 ▲안산해솔초 졸업 예정 학생 전원의 안산해솔중 배정을 위한 즉각적인 행정방안 마련 ▲중장기 학생 수용계획 재검토와 근본 대책 수립 ▲모듈러 교실 설치와 시설 확충 등 교육권 보장을 위한 대안 검토를 요구했다.
해솔초 학부모들은 교육청이 제시한 해양중 배정과 셔틀버스 운영은 과밀 문제를 일시적으로 모면하려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강선아 해솔초 학부모회장은 “과밀학급 문제를 지역사회와 협력해 해결한 경험이 있는 안민석 교육감께서 직접 나서야 할 때다. 행정 편의가 아닌 미래 세대인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권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현명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솔초 학부모들은 금년 5월부터 안산교육청 등과 세 차례 이상 공식 면담을 비롯 간담회를 진행했으나 교육청의 입장 변화가 없어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다각적인 공론화 활동과 교육청 앞 1인 시위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