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센터는 앞으로 무엇을 하는 곳이어야 하는가

문지원 안산시청년센터 상상대로 센터장 (전국청년센터협의회 운영위원장)

2026-07-22     안산뉴스

경상북도 문경시에서 이달 6~7일 열린 ‘전국청년센터 커넥트포럼(전국청년센터협의회 교류회)’에 전국의 청년센터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청년 정책 2차 기본계획 시행 첫해를 맞아 청년 정책의 방향과 청년센터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필자 역시 전국청년센터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청년센터의 미래와 방향성’을 주제로 10분 임팩트 토크를 진행했다.

발표를 준비하며 가장 오래 붙잡고 있었던 질문은 하나였다. ‘앞으로의 청년센터는 무엇을 하는 곳이어야 하는가’다.

AI의 발전과 저출생, 지방소멸, 쉬는 청년과 고립·은둔 청년의 증가는 청년 정책이 마주한 새로운 과제다. 이제 청년의 문제는 취업이나 창업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그만큼 청년을 지원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그동안 청년 정책은 일자리와 주거 등 분야별 지원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나는 청년들의 고민은 하나의 정책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취업과 주거, 관계, 정신건강, 지역사회 참여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년센터의 역할도 변화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을 넘어 청년의 삶을 함께 설계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정보를 제공하는 곳을 넘어 청년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어야 한다.

청년센터 종사자 역시 프로그램 운영자를 넘어서 청년과 지역, 필요한 자원을 연결하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의 청년센터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결(Connection), 기관 간 협력(Collaboration),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Community)를 중심에 두어야 한다. 이 3가지가 갖춰질 때 청년센터는 시설을 넘어 지역사회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청년 정책의 미래는 더 많은 사업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청년이 혼자 고민하지 않도록 연결하고 지역과 함께 답을 찾도록 돕는 데 있다. 청년센터 역시 정답을 제시하는 기관이 아니라 청년과 함께 답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번 포럼(교류회)에서 전국의 청년센터 종사자들과 함께 다시 확인한 것도 바로 이것이다. 청년센터의 미래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사람을 연결하는 힘이야말로 청년센터의 존재 이유이며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