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미래가 있을까?
여종승 대표기자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최근 내놓은 민선 8기 4년간 MZ세대 인구 이동 조사 결과 안산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1만9천779명이 도시를 빠져 나가 순유출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리더스인덱스는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산업기반과 아파트 가격에 따라 MZ 인구 이동이 갈렸다고 분석했다.
첨단 제조업 거점 지역은 MZ가 순유입된 반면 전통 제조업 중심 도시는 유출이 두드러졌고 아파트 가격이 오른 지역일수록 MZ 인구가 감소하고 가격이 내린 지역일수록 증가하는 현상도 확인됐다.
MZ 순유입은 수도권이 90.9%를 차지했고 경기도내에서도 화성과 평택 등 첨단산업 거점지역은 유입이, 안산과 창원 등 전통 제조도시는 이탈 현상이 뚜렷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이 위치한 화성은 4만9천150명이, 평택은 2만4천748명의 MZ가 순유입됐다. 전통 제조업 도시인 안산은 MZ가 1만9천779명이, 창원은 1만6천293명이 빠져나갔다.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와 Z세대(Generation Z)를 합쳐 부르는 우리나라 특유의 용어다.
원래 MZ세대는 서로 다른 세대였지만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개인의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하나의 그룹으로 묶였다.
198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자들을 포함하므로 45세부터 14세까지를 통틀어 MZ세대라 할 수 있다.
어찌보면 도시의 미래를 끌고 갈 핵심 경제 활동인구라고 볼 수 있다. MZ세대가 중요한 이유다.
그동안 안산시 민선 8기가 청년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왔음에도 불구하고 MZ세대 순유출 전국 1위 불명예라는 결과물을 손에 쥐었다.
민선8기 안산시는 시장 직속 청년정책관 신설과 함께 1천446억 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 조성과 청년도전사업 지원 등등 수많은 청년정책을 펼쳤지만 20대와 30대, 40대의 청년인구가 안산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원인은 간단하다. 청년 일자리와 청년 주거문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반월·시화 산단이 안산의 중요한 일자리이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반월·시화 산단은 2009년 12월 구조고도화 시범단지로 선정됐을 당시 안산시는 사업이 완료되는 2012년까지 54조 원의 생산 효과와 21만1천 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홍보했었다.
하지만 반월·시화 산단은 구조고도화 시범단지 선정 이후 17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공단 자체가 임대화되고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등으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의 정책으로는 안산의 미래가 없다. 늦었지만 반월·시화 산단을 정밀, 첨단, 하이테크 위주로 변화시켜야 청년세대가 찾아오는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시의회 염정우 젊은 초선 의원이 MZ세대 인구 순유출 규모 1위가 뼈아픈 수치라며 경제자유구역과 강소기업 창업 육성 등으로 기업이 안산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와 제도적 지원을 꼼꼼하게 챙기겠다니 그나마 미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