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 ‘마을이 예술이야’ 가을축제 열려

2026-11-03     안산뉴스

상록구 사동 어울림공원에서 가을문화예술축제 ‘마을이 예술이야’가 지난 31일 열렸다.

축제는 사동 주민자치회와 사동 행정복지센터,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 공동 주관으로 주민과 마을공동체, 학교, 복지기관, 지역 단체들이 공연과 전시, 체험, 놀이, 먹거리를 직접 만들고 나누는 주민참여형 마을축제로 진행됐다.

올해 축제는 260여 명의 주민 봉사자가 준비부터 부스 운영, 놀이터와 안전관리까지 곳곳에서 역할을 나누며 축제를 함께 만들었다.

축제는 ‘누구나 편하게 어울려 사는 장애인친화마을’과 ‘자원순환과 재활용으로 쓰레기 없는 마을축제’를 방향으로 삼아 가치를 담았다.

마을이 예술이야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발표회를 통해 사물놀이, 신바람건강체조, 라인댄스, 민요장구, 난타, 고고장구, 드럼, 셔플댄스 등을 선보였다.

이어진 석호가치키움터 어린이 뮤지컬 축하공연은 어린이들의 맑은 목소리와 눈높이로 바라본 일상의 이야기를 담아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어진 마을음악회는 텅드럼과 음악사랑, 빅핑거스, 정준교, DJ 티즈, 남궁원, 디마시아스, 밴드 시틀즈, 밴드 플랜티 등이 무대에 올라 가을 오후를 음악으로 채웠다.

외부 초청 공연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면, 우리 이웃이 무대에 서고 또 다른 이웃이 객석에서 응원하는 모습은 사동 마을 무대만의 특별한 매력을 보여줬다.

체험공간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이어졌다. 청년공동체 ‘일단’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그린 그림을 AI의 도움으로 완성도 높은 이미지로 재탄생시키는 ‘일단 그려 for AI’를 선보여 그림에 자신이 없는 주민들도 AI를 활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창작의 즐거움을 경험했다.

주민들이 얼굴을 직접 그려보고 축제장을 찾은 주민들이 저마다 그린 얼굴들이 더해저 ‘우리 마을 얼굴들’이라는 공동작품도 완성했다.

상록장애인복지관은 장애친화 지도 만들기와 시민 옹호 캠페인 등을 통해 장애인 친화마을의 의미를 주민들과 나눴다.

장애 여부가 사동 축제를 즐기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무대와 체험, 먹거리가 함께한 축제라 더욱 따뜻했다.

잔디광장은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설치한 상호지지구조 팝업놀이터가 마련됐다.

서로 기대어 단단해지는 나무 구조물처럼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움직이고 도전하며 놀이를 즐겼다.

전시공간도 학생과 주민, 마을단체들이 마을에서 배우고 활동하며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축제 운영 방식은 자원순환을 실천했다. 먹거리부스는 일회용기에 음식을 판매하지 않고 개인 그릇이나 현장에서 대여한 다회용기를 사용하도록 했다.

폐건전지와 종이팩 교환, 제로웨이스트 상품 판매, 재활용쓰레기 정거장도 운영하며 환경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축제 운영방식 자체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실천을 이어갔다.

축제는 사동의 주요 현안을 주민과 전문가, 기관·단체가 함께 고민하고 실행하기 위한 ‘사동발전 100인위원회’도 주민들에게 공개 제안됐다.

주민자치회를 대신하는 또 하나의 대표기구가 아니라 공간자치와 환경자치, 돌봄자치 등의 각자 관심분야에 힘을 보태 마을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협력체계다.

김선정 상록장애인복지관장은 “장애인 친화마을은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나 행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장애가 있든 없든 누구나 마을의 일상과 행사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번 축제처럼 주민들이 함께 즐기고 서로를 알아가는 경험이 쌓일수록 우리 마을도 조금씩 더 편안하고 따뜻한 공동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영민 사동 주민자치회장은 “사동의 축제는 주민들이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조금씩 내어 함께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올해도 260여 명의 주민이 봉사자로 참여했다. 축제를 준비하는 주민과 즐기는 주민이 따로 없는 것이 사동 마을축제의 힘이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이 축제 준비에 참여할수록 축제가 더 재미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축제였다. 학교와 마을공동체, 지역 기관·단체가 함께 만들어낸 관계와 협력이 축제가 끝난 뒤에도 사동의 일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