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은 출구없는 미로,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
마약은 출구없는 미로,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
  • 안산뉴스
  • 승인 2023.06.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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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호 안산시청소년재단 일동청소년문화의집 센터장

최근 우리나라 청소년들 사이에서 마약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청소년 마약사범은 2017년 119명에서 2022년 481명으로 304% 급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마약사범 증가율이 30.4%인 것을 감안하면 청소년 마약사범의 증가율은 무려 10배가 넘는 수치다. 과거 마약 청정국이라 불렸던 우리나라에서의 청소년 마약은 이제 남의 나라 일이라 볼 수 없게 됐다.

사법 당국은 청소년들이 돈벌이를 위해 직접 마약유통에 가담할 정도로 청소년의 마약 확산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피자 한 판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는 마약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고 온라인 검색만으로 마약 거래와 투약방법 등을 쉽게 익히며 실행되고 있기에 지금이 마약의 대량 확산 방지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마약(痲藥)은 ‘강한 진정 작용과 마취 작용으로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며, 습관성이 있어 오래 사용하면 중독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마약류 취급 의료업자의 허락 없이 이를 복용하면 법률상 단속의 대상이 된다. 청소년의 경우에도 마약을 투약하거나 마약 판매와 유통 및 거래에 가담하였다면 검찰은 무관용의 원칙으로 성인범과 동일한 처벌을 받고 구속 수사할 것임을 발표했다.

같은 마약에 노출돼도 뇌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성장기 청소년은 단 1~2회 투약만으로 약물에 중독될 위험이 크다. 적은 양으로도 뇌의 손상 정도가 심각하며 사회성 장애, 신경 조직망 손상, 기억력과 사고능력 저하, 망상, 환각, 공격 성향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진다. 더 나아가 신체·정신 발달과 전반적인 삶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성인에 비해 그 폐해가 더욱 심각하다.

이에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는 ‘출굴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 라는 문구로 마약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중독을 예방하는 릴레이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더 나아가 검찰은 단속을 강화하고 교육청은 청소년 마약중독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사회 등에서도 마약 예방과 선도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산에서도 지난달 31일 상록수역 주변에도 안산시청소년재단 상록청소년수련관 소속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주관으로 청소년 마약 근절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들은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 보호와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 활동으로 청소년 마약 근절을 앞장서며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청소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우리 사회 안전과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협하고 있는 마약은 어느 특정 대상만의 문제가 아니다. 청소년을 둘러싼 모든 환경이 그들에게 관심을 쏟고 그 안에서 예방과 재활 치료의 영역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다시 마약 청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청소년 당사자의 노력도 필요하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발표한 마약으로부터 청소년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에는 크게 4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모르는 사람이 건네는 음료, 사탕, 비스킷 등을 받지도 먹지도 않기. 두 번째는 처방전 없이 구입한 약을 함부로 복용하지 않기. 세 번째는 온·오프라인상의 마약류 판매, 구매 행위는 불법이기에 판매도 구매도 하지 않기. 마지막 네 번째는 친구의 권유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어른들에게 도움 요청하기 등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마약에 대한 문제를 직시하고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자기 보호 능력을 키울 수 있길 바란다. 더불어 청소년 마약류 오남용에 관한 상담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1899-0893 / 02-6929-3192)에 연락하길 바란다. 대한민국 청소년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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