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장마
일찍 찾아온 장마
  • 안산뉴스
  • 승인 2023.07.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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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시인

7월 시작인 요즘 날씨가 무렵 35도나 된다. 예년에 비해 절기가 빠른 표현으로 후덥지근한 날이 지금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 아직 음력으로 5월이다. 물론 음력으로 2월에 윤달이 들어 있어서 그렇다. 7월초에 이렇게 후덥지근한 더위를 피해서 시원한 곳을 찾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

음력 5월인 요즘에 절기가 다 들어 있다 소서로 시작해서 초복과 중복 대서가 7월에 다 들어 있다. 큰 더위 속에 함께 오는 것이 장마 인데 올해 장마는 길다고 예보한다. 7월말부터 시작해서 8월 초순까지 웬만하면 휴가철인데 올해는 더위는 보내고 조금 시원한 일기 속에 휴가를 다녀올 수도 있을 것도 같다.

휴가까지는 아직 좀 기다려하고 이제 막 시작된 후덥지근한 더위 속에 잠시 잠깐이라도 새로운 소식이라도 들을까 하여 TV를 켜고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생각해 보니 무엇을 시청 할까하는 피곤한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TV채널을 켜면 아니다 싶어서 다시 돌려도 마찬가지다. 뉴스를 안 보려고 해도 들리는 방송인들의 말소리를 듣게 되는 것부터 피곤하다.

그 피곤하다 생각을 들게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 서로 자기들이 속한 당에서 하는 일이 옳다고 하는 내용이다. 한 번도 의견이 같고 합심해서 어떤 일을 국민을 위해서 발의하여 통과 되었다는 내용의 방송은 없다. 올해가 시작되면서부터 지금까지 대장동이 어떻고 50억 클럽이 어떻고 한다. 관련된 일들은 일 년의 반은 지나갔는데도 무엇 하나 변화가 없다. 이렇게 고물가 시대에 먹고사는 문제가 어렵고 힘들어 하는 국민을 상대로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다.

답이 없는 그 일에 더하기 이젠 일본 후꾸시마 오염수 일로 서로가 볼썽사나운 일들로 경쟁이나 하듯이 서로 하고 있다. 정말로 이 일에 관련하여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 국민들이 피해를 안 당하고 만약 피해가 된다면 어떤 방법으로 대처를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국민들의 생각은 어떤지를 알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여러 방면으로 힘을 모아서 대처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정치에만 함몰되어 당리당략에 빠져서 나오는 한심스러운 모습이 참 기가 막힌다. 이 후덥지근하고 무더운 이 여름에 우리들을 참 피곤하다 못해 지겹다.

그리고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정치인들은 평소 안하던 일들을 한다.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장소를 찾아가서 점검했다고 사진 찍어 신문에 싣는다. 점검했다고 사진 찍어 올리면 위험한 일이 위험하지 않게 되는가. 이런 일은 평소에 다른 일도 중요하지만 애정을 가지고 두루 살펴야 한다. 미리미리 해서 지금은 점검이 아니라 확인할 시기다.

물론 TV 뉴스를 안 보면 된다. 하지만 밖에 활동이 더위로 제한되고 하니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TV를 보게 된다. 하여 채널을 찾다 보면 어쩌다 보게 된다. 그렇게 어쩌다 보게 되는 뉴스거리가 방송사마다 다 비슷하다. 하여 듣고 또 듣고 하여 이렇게 외울 정도로 긴긴 시간 동안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참 피곤하다. 이해가 되고 응원할 수 있는 그리고 지지하고 알 수 있는 일들을 했으면 한다. 물론 속속들이 내용은 우리 같은 서민들이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이제 그만하고 대책을 만들어 국민들이 힘을 내고 용기를 내서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기를 정말 바란다.

세계적인 K-컬쳐가 된 우리의 K팝이 지구상에 우리나라보다 더 작은 나라의 청소년들과 팬들이 그들의 노래를 듣고 알고 이해하고 열광을 한다. 그들은 BTS의 멤버 이름을 알고 개인의 취향대로 팬들이 다 다르다. 세계적인 K팝이 되기까지 그들이 노력한 성공담이 책으로 나와 있다. 연예인들의 성공담을 눈여겨 읽어보면 세계를 상대로 노력한 그들의 절절한 이야기는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정치는 연예인들보다 훨씬 어렵지 않다고 여겨진다. 이 무더운 여름 책 한 권이라도 읽고 시원한 정치를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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