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곳곳에는 청년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청년공간이 있다. 청년공간에서는 청년 활동과 취·창업 지원, 심리상담, 문화 프로그램 등 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40여개소가 운영 중인데 경기도는 청년들이 능동적으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청년 공간의 수를 확대하고 공간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는 청년 공간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우수 청년 공간을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하고 공간 운영자를 격려한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 청년 공간을 대상으로 1차 이용자 100명의 설문조사, 2차 전문가의 현장 평가, 3차 우수 프로그램 발표를 거쳐 경기도 최우수·우수 청년공간을 선정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21일, 안산시 청년공간 상상대로가 광명시 청년동, 김포시 사우청년지원센터와 함께 경기도 최우수 청년공간으로 선정됐다.
상상대로는 지리적 접근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민간 청년활동공간 발굴 지원사업’과 청년 활동 연대체 ‘청년지원협의체 상상이상’을 구축해 다방면으로 지역 자원을 연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청년 공간에 선정되어 경기도로부터 프로그램 운영과 홍보 사업비로 5천만 원을 지원받는다. 확보한 사업비를 활용해 오는 9월 16일(토) 중앙동 공영주차장에서 진행 예정인 청년의 날 기념행사와 공간 활성화를 위한 홍보 등의 사업을 더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상상대로는 이용자 설문조사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재방문 의향을 묻는 질문과 공간 이용문의 시 직원의 응대가 친절한지를 묻는 질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휠체어 또는 유모차 등을 이용시에 불편하지 않도록 되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오래된 건물로 엘리베이터가 없는 한계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현장 평가와 우수 프로그램 발표에서는 도심가가 아닌 동네(주택가)에 위치하고 건물을 통으로 사용하는 장점을 발휘한 부분과 청년 친화적인 공간 문화를 조성해 운영하는 점, 커뮤니티 지원사업인 ‘별별 청년’과 교육 사업인 ‘안산청년대학’ 등에서 청년 주체성에 가치를 두고 지역 청년의 적극적인 참여를 원활하게 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몇 가지 과제도 확인했다. 올해 높은 평가를 받은 청년 공간들의 특징 중 하나는 공간의 위치와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역 근처나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가에 위치해 있는 청년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상상대로 위치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구석이다. 물론 접근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민간 청년 활동 공간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아쉬움을 기회로 만들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교대 근무와 장시간 근무 등의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에 더 힘써줄 것을 주문받기도 했다.
경기도 곳곳에는 지역 청년의 특성과 수요에 맞게 운영하는 청년 공간과 청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공간 운영자들이 많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늘어났다. 최우수·우수를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전반적인 운영 역량도 높아졌다.
각 지역마다 공간 시설 등의 외적인 하드웨어와 사업 역량인 소프트웨어의 부족함을 균형있게 맞춰나가고, 특히 소프트웨어 부분에 운영자들의 근무환경과 처우를 반드시 포함해 개선해가면 실로 우수한 청년 공간이 경기도에 수두룩할 것이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