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아버지의 존재는 하늘이요, 풍요로움을 안겨주는 무궁무진한 존재일 것이다. 그런 존재로 인해 가슴 아픈 상실의 무게가 내 가슴을 짓눌러온다. 며칠 전에 아버지가 예고도 없이 떠나셨다. 아버지와의 이별은 아픈 상실이지만, 그의 삶을 되돌아보며 그의 품안에서 받았던 사랑과 가르침을 기억하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의 삶과 가르침을 되새기며 그를 기리고자 한다.
아버지의 소천으로 삶이 얼마나 유한하고 빠르게 흘러가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당연시 여겼던 삶의 지속과 안정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아버지와의 이별로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유한하고 불확실한 것인지를 실감하게 해 주었다. 이를 통해 삶의 소중함과 순간적인 가치를 깊이 느끼게 되었으며,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깊게 성찰하게 되었다.
가족과의 연결과 소중함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었다. 성격과 성향도 다르고 소통하는 방법도 달랐던 우리 가족들에 대해 새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우리 가족들이 서로에게 가장 깊고 강력하게 연결이 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시간들이었다. 가족은 서로에게 끊임없는 지지와 사랑을 주는 소중한 존재이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기뻐할 때도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안식처이다. 가족과의 연결은 존중, 이해, 소통, 지지와 같은 가치들을 기반으로 하며, 이러한 연결은 삶에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가족이란, 어떠한 어려움에도 굳건함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인 것이다.
아버지에 대한 감사와 사랑에 대한 표현의 중요성 또한 깨달았다. 아버지의 존재는 가족 구성원으로서 굉장히 중요하고, 자녀들의 성장 과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다. 그러한 우리들의 아버지는 평생을 가장이란 이름으로 가족들에게 사랑과 헌신으로 함께했고, 가르침과 보살핌으로 자신들의 삶을 자식들에게 내주었다. 그러한 아버지에게 표현에 인색한 중년의 자식들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표현의 부재가 후회스럽기도 하다.
이러한 표현들이 우리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인간적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소천은 삶의 목적에 대한 깊은 사색을 이끌어냈다. 아버지의 소천을 통해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그의 희생과 가르침을 기리기 위해 나는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고자 애쓰며, 삶을 더욱 의미 있게, 채워진 삶으로 살아가려고 다짐해 본다.
죽음은 삶의 불가피한 부분이며, 모든 인간에게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이다. 죽음이란, 시간을 초월한 무한한 가치 같다. 죽음을 마주할 때, 우리는 무엇을 느끼며,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을 소중한 선물로 여길 것이다. 삶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기며, 최선을 다하는 삶이 되도록 주어진 일을 미루지 않고, 인생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는 결심을 해본다.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고, 그 그리움은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아빠, 당신은 나의 영웅이자, 나의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당신이 떠나신 후에도 당신의 존재와 사랑은 나의 마음 깊숙이 간직되어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당신은 나의 영원한 희망이며, 당신을 기리며 나는 앞으로도 당신이 가르쳐 준 길을 따라 나아가겠습니다. 아빠, 사랑합니다. 그리워합니다. 영원한 당신의 딸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