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대한이 추위를 한다. 예년에는 대한이 소한한테 왔다가 울고 간다고 할 정도로 대한 보다 소한 추위가 맹위를 떨쳤었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야 정상인데 눈도 비도 지난몇 년은 오지 않아서 겨울 가뭄이 심각했었다. 다행스럽게도 올해는 삼한사온이 아닌 열흘에 한 번씩 눈이 내리던, 비가 내리던 하고 있어서 알맞게 절기에 내려주어 내년 농사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겨울철에 내륙 내부에 형성되고 이것이 북극 기단으로부터 에너지 공급을 받으며 확장하여 남동쪽으로 진출해 나온다고 한다. 이 때 화북지방이나 만주 그리고 우리나라에 북서계절풍이 강해지고 기온이 내려가 추운날씨가 되는 것을 삼한이라고 한다.
반면 사온은 이동성고기압의 중심이 점차 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바람은 더욱 약해지고 따뜻해진다고 한다. 이때의 날씨가 3~4일 따뜻해진다고 하여 사온이라고 한다고 한다.
날씨도 라떼 같다.
요즘 방송에는 4월에 있을 총선에 뉴스 촛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보고 들으면 여러 면으로 에너지가 낭비가 많이 되고 있다고 느껴진다. 물론 정치를 우리의 생활에서 제외할 수는 없지만 보고 들으면 참 해도 해도 너무들 한다고 생각이 들고 안 보고 안 들으면 속는 기분이 들고 이런 상태를 많이들 느끼고 있음을 정치하시는 분들도 알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하여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리다보면 또 다른 곳에서는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는 것 같다. 현역가수가 대결하는 구도가 있는가 하면 무명가수들이 무명에서 탈출하기 위한 전쟁 아닌 전쟁이 방송사에서 프로그램으로 정착이 되어 요즘 진행되고 있다.
현역가수들은 계급장 떼고 겨룬다. 가수 생활이 30년 된 가수와 이제 3·4년 된 막 입문한 가수가 대결하는 모습도 보인다. 엄마와 딸의 관계인 나이 차이가 있음에도 경쟁이니 어떻게 하겠는가 지목당하면 대결을 해야 한다. 피할 수도 없는 냉정한 대결 구도라서 뭐라 할 수도 없다. 선배나 후배가 대결 방식을 알고 도전을 했으니 정해진 룰에 따를 수밖에 없다.
트롯트 장르의 가사가 우리 국민의 정서가 많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즉 한이 많이 담긴 노랫말이 많다고 한다. 한이 많이 담겨진 노래를 현역들이 노래할 때 많이 불러 왔고 또 부르는 노래 내용이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충분하게 알고 대중에게 전하려고 애를 쓰고 불러서 대중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노래일 것이다.
현역들은 족히 10년은 넘게 노래를 해왔으므로 나이가 있다. 하지만 이제 시작한 현역은 10대도 있다. 10대 현역가수와 30대가 대결을 하면 뻔한 승부가 난다. 심사위원들은 뻔한 승부를 가지고 10대 가수에게 심사평을 이렇게 한다. 노래는 기술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고 그만큼의 세월이 있어야 노래를 잘 전달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심사평을 하려면 당초에 10대 현역가수는 참여시키면 안 된다. 살아온 세월이 15~18년인데 심사평을 그렇게 하는 것이면 노래를 모르는 우리도 심사평을 할 수 있다.
듣는 우리도 그쯤은 알고 있다. 꼭 살아온 세월이 가사 속에 녹여 들어서 우리에게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10대가 부르는 노래는 듣는 우리도 그만큼 감안해서 듣는다. 최선을 다해서 가사 속에 담겨진 내용을 나름 잘 이해하고 부르려고 한 것만 가지고 심사를 하면 좋을 것 같다.
무명탈출에 성공한 트로트 장르의 가수들 활약이 대단하다. 군고구마 장사를 하고 결혼식에서 축가로 받은 개런티로 생활하던 가수들이 이제는 자기 기량을 마음껏 뽐내어 좋아하는 팬들도 많이 보유하고 몇 년도 안 되었는데 빌딩을 구입하고 큰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했다는 뉴스를 접한다. 노력한 만큼의 대가일 것이다.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먼저 대결한 선배들의 성공을 보니 더욱더 치열한 것 같다. 노래의 모든 장르에서 트롯트 장르에 도전하여 노래를 정말 아름답게 잘 부른다. 우열을 가리기에 정말 어려울 정도로 노래를 잘 부른다. 그리고 그 모습도 더 세련되어지고 아름답다. 우리의 한이 담겨진 트롯트 장르의 노래가 지금처럼 더 기품 있고 세련되게 꼭 알맞은 목소리 좋은 가수들이 불러서 세계적인 K트롯트가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