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의 첫걸음, 바로 나를 아는 것입니다.
진로의 첫걸음, 바로 나를 아는 것입니다.
  • 안산뉴스
  • 승인 2024.02.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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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호 안산시청소년재단 안산시청소년진로체험지원센터

최근 경기도교육청에서 발표한 2024 경기진로교육 정책추진 실행 계획에는 학생들이 진로교육을 통해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을 ‘자기 이해’라고 말하고 있다. 자기 이해를 기반으로 소질과 적성을 고려하여 진로를 탐색하고, 자기 탐색을 동반한 진로설계가 진로교육의 핵심이며 이를 위한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 뒤를 잇는다. 진로의 출발점이 바로 자기 이해라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근거로 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 중 41%가 ‘장래희망이 없다’라고 응답했는데 희망 직업이 없는 이유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서’라는 응답이 주를 이룬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강점) 못하는 것(약점)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관심 진로 분야를 좁혀나가는 것이 힘들다는 응답 역시 2024년 진로교육 정책 추진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 것이다.

자신이 누구이며, 자신이 어떤 감정을 가졌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등 자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을 우리는 ‘자기 이해’라고 말한다. 자기이해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생각을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행동하며 자기 존중감, 자기 향상 욕구,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게 된다.

반대로 자기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면 언제나 남과 자신을 비교하며 잘못된 답을 내리고 스스로를 의심하며 타인의 의견에 크게 영향을 받고 만다.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고 충동적인 기분에 휩쓸리는 것 또한 자기 조절이 잘되지 않는 자기이해 부족의 결과다.

이와 관련하여 나를 알아가기 위한 자기이해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본다.

첫 번째는 일기를 쓰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 감정, 경험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일기는 자신의 내면을 확인하는 동시에 스스로를 돌아보며 행동과 판단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좋은 순간이 될 것이다. 솔직하게 자신을 꺼내놓는 훈련에 일기만큼 탁월한 것이 없다.

두 번째는 도전하는 것이다.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고 자기를 도전시키는 것을 통해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노력하고 가능성을 확인하며 성취의 기쁨을 맛보는 것은 자신을 알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독서하는 것이다. 다양한 주제의 도서와 자기계발 자료를 읽으며 지식을 습득하고 책 속의 인물에 나를 투영하다 보면 자신을 이해할 수 있다. 독서 후 서평을 작성해보거나 다른 사람들과 독서 토론의 기회를 갖는 것도 추천한다.

이 밖에 자기 이해를 위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안산시청소년진로체험지원센터는 관내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기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체험을 지원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다. 언제든 찾아오길 바란다.

자기이해는 진로를 포함한 자기 삶 전체를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소다. 자기 이해를 높여가고 자신을 더욱 깊이 탐색하고 발전시키는 여정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여러 방법을 실행하며 자기를 이해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분명 더욱 풍요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네 자신을 알라’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나를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2024년 한 해가 되어지길 힘차게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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