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봄바람
  • 안산뉴스
  • 승인 2024.03.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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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시인

겨울비가 길게도 온다는 생각으로 2월을 보내고 3월 중순이 되니 어느새 봄의 전령들이

나뭇가지에 내려 앉아있었다. 아직도 추워서 겨울옷을 벗지 못하고 있는데 말이다.

매스콤에 간간이 들려오는 봄소식은 눈 속에서도 핀다는 복수 초 꽃이나 또는 매화꽃이 피었다는 남쪽의 봄소식을 귀담아 듣지 않은 탓이기도 하다.

산수유 나무가지에는 노랗게 꽃 봉우리가 만들어 지더니 그새 작은 꽃잎을 다 모아 피어 마른나무 가지 사이로 눈에 뛰게 노랗게 활짝 피었다. 양지바른 곳 목련나무에도 꽃망울이 새끼손가락만 하게 꽃잎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봄이 오면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결이 미세하게 스치듯 따뜻하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그것을 눈치를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예민함이 무뎌져서일까 아니면 요즘 일기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이라서 그럴까. 아무튼 올 봄은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모두들 바쁜 가운데 총선이라는 나라의 일꾼을 뽑는 일이 코앞으로 다가와 있다. 정치도 이제는 싸움들 그만하고 새로운 인물로 채워져서 나라를 발전시키고 국민의 살림살이를 어려움 없게 하는 일들을 꼭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근 3년을 서로 교통하기가 어려웠다. 아이들이 학교를 못 가고 집에 있으니 우선 학교급식에 쌀과 채소며 고기를 공급하던 유통사에도 크게 어려움을 겪고 문 닫은 유통사도 많다고 한다. 그사이 작년에는 과실이 열매를 막 맺고 적당한 크기로 자라기만을 바라고 있을 때 태풍이 지나가면서 과실 열매를 모두 떨어뜨려 수확할 과일 양이 적어서 겨울과 봄 내내 먹어야 과일 값이 폭등하여 모두들 과일 사기를 참고 있다.

과일값만 오른 게 아니다. 전기료 인상이 대대적으로 되어서 기본적인 모든 물가가 올랐다. 그렇다면 이렇게 물가 값이 오르는 것이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전 세계가 고물가 시대에 살고 있다. 지구상에 2곳에서 전쟁 중이다. 하여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은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과일값이 많이 비싸면 조금 먹고 그와 비슷한 영양분이 들어 있는 다른 채소나 과일로 대체 하면 된다.

그 예로 예전에는 딸기를 봄에만 먹을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겨울철에도 딸기가 흔하다.

매스컴에서 겨울철에 가장 많이 팔린 과일류를 조사했더니 1등이 딸기라고 했다. 그렇다고 딸기 가격이 싼 것은 아니다. 딸기를 재배하려면 전력이 필요하다. 전기값이 기본적으로 올랐으니 얼마 전의 생각을 버려야 할 것 같다. 그래도 과실류에 비하면 햇것이고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 있어서 대체 과일로 사용해봄직도 하다.

우리의 음식문화에서 대파가 안 쓰이는 음식은 없다. 대파 가격이 2월만 해도 엄청 비싸서 파뿌리를 심어서 싹을 뜯어서 사용했다. 하지만 요즘 봄이 되고 보니 대파 가격은 예전으로 돌아갔다. 이제 봄이 되니 모든 야채들이 그동안 천정부지로 높아지던 우리의 먹거리들이 봄나물로 시작해서 가격이 떨어지고 유지되는 것 같아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봄바람이 우리 동네는 더 유난스럽게 많이 분다. 아마 서쪽에 있어서인 것 같다. 황사도 이제 시작된다고 한다. 황사를 이기려면 비타민이 많이 든 나물과 과일 그리고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할 것 같다. 마스크를 잘 쓰고 또 봄나물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마켓이나 시장엘 가면 날씨가 따뜻해져 봄나물이 많이 나와 있다. 봄동, 냉이, 쑥, 달래, 참나물 등이 진열장에 그득하게 나와 있다. 철 이른 참외도 나와 있다. 사과값이 비싸다고들 하니 다른 과일들이 더 풍성하게 진열되어 있다. 샤인머스켓이라는 포도와 검고 알이 굴은 포도들이 참 많이 나와 있다. 비싼 과일은 올해 수확하면 많이 먹기로 하고 현재 풍성하게 나와 있는 야채와 과일이라도 많이 먹고 입맛이 없는 이 봄에 건강을 챙겨 봄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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