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갯벌 ‘람사르 습지’ 등록
대부도 갯벌 ‘람사르 습지’ 등록
  • 한윤성 기자
  • 승인 2018.10.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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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최초, 국내 다섯 번째로
람사르등록 생태관광활성화 기대

대부도 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공식 인정됐다. 안산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총회에서 ‘대부도 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공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1월 대부도 갯벌(453헥타르)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마치고 해양수산부를 거쳐 람사르 협약 사무국에 등록을 요청했다.

‘대부도 갯벌’은 2017년 3월 해양수산부로부터 13번째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데 이어 경기도에서 최초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윤화섭 시장은 “대부도 갯벌이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쁘다. 소중한 습지에 대한 선진적인 보전과 관리체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와 지역의 가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대부도 갯벌은 수많은 개발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연 상태의 다양한 염생 식물 군락지와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보호대상 해양생물 등 104종의 대형 저서동물(해저의 저질에 서식하는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는 곳이다.

대부도 갯벌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노랑부리 백로,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황조롱이, 검은머리물떼새 등 물새5종을 포함한 바닷새들의 이동 경로이자 취식지로서 생태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습지다.

전 세계적으로 약 5만 마리 이하일 것으로 추산되는 알락꼬리마도요 약 3만7천800 마리를 포함해 마도요 5만4천270 마리, 검은머리갈매기 400 마리 등 다양한 새들의 중간 기착지로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대부도 갯벌은 해양 동식물 등 생물다양성이 높고 철새들의 먹이가 되는 대형 저서동물들이 풍부한 지역으로 국내 평가 기준 5등급 중 최상급으로 평가되는 우수 지역이다.

대부도 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자 일부 대부 주민들은 대부도 마을이 ‘습지도시 인증마을’로 등록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습지도시 인증마을’로 등록되면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브랜드를 6년 동안 사용할 수 있어 지역 농산물이나 특산품 판매,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된다.

대부도 갯벌이 등록된 ‘람사르 협약’은 습지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 18개국 대표자들이 모여 체결한 국제습지보호조약으로 1975년 12월 발효됐고 우리나라는 1997년 7월 101번째로 가입했다.

람사르 협약은 희귀하거나 독특한 습지 유형을 포함하는 지역이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선정하고 있고 금년 9월말 기준 170개 국가에 총 2천326곳(총 면적 2억4천958만여 헥타르)의 습지가 등록돼 있다.

한편, 대한민국은 현재 제주도 동백동산습지를 비롯 경남 창녕군 우포늪, 전남 순천시 순천만갯벌, 강원 인제군 대암산 용늪 등 4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한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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