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동산고 자사고 폐지
안산동산고 자사고 폐지
  • 안산뉴스
  • 승인 2019.07.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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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숙 안산학연구원 학술연구센터 소장

뉴스 속보로 지난 6월 20일 안산동산고와 전북 상산고 자사고 폐지 기사가 떴다. 필자도 바로 클릭을 해보니 각 일간지마다 앞 다퉈 사실보도를 하고 카페와 블로그에서는 각 개인의 교육적 의견들이 분분하다.

그러자 안산에서는 안산동산고 재학 학부모와 졸업생 학부모뿐만 아니라 안산 지역민들도 동산고의 자사고 폐지 반대 서명운동과 시민사회단체 1천여 명이 경기도 교육청 항의 방문을 한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유럽에서는 동네 어르신이 세상을 등지면 도서관 하나를 잃었다며 상실감을 드러낸다고 한다. 한 개인의 일평생 경험을 교육적으로 접근하여 후손들의 교훈으로 삼고자한 선진문화의 일면이다. 안산동산고는 지역에 자긍심을 고양시켜 주는 요인 중 하나였다.

한 해에 서울대를 20~30명씩 입학하는 수준이라고 하니 명문고임에 틀림없다. 물론 전국 단위의 자사고 이므로 안산지역의 학생만 입학하는 것은 아니다.

안산동산고는 안산동산교회 교인들이 김인중 담임목사의 뜻을 받들어 벽돌 한 장씩 책임을 지며 학교를 설립했다.

김인중 목사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나와 신앙심을 바탕으로 교육철학과 지역의 사명을 실천하셨다. 그 영향으로 실제 지역의 인재양성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안산동산고와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논란은 본질적으로 학교운영 평가항목의 공정성 여부에 앞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평준화 정책에 있다.

수월성교육과 평준화교육의 선택은 가치철학의 문제일 것이다. 미국은 1620년 영국으로부터 메이플라워를 타고 메샤추세츠 프리머스에 도착 후 청교도정신을 바탕으로 학교부터 지었다.

미국 사회는 건전한 시민양성에 목표를 둔 초·중·고의 공교육 시스템으로 평준화를 지향하는 반면 한 축으로는 차별화된 엘리트 특성화 교육에 정부가 적극 나서 미래 인재를 키운다고 한다.

약 상위 3%의 인재들은 주마다 다르긴 해도 97%를 이끌어갈 리더로서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결국 이러한 교육시스템이 다양한 민족과 인종으로 구성된 미합중국을 지속적인 패권국으로 지탱하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

교육의 이념은 홍익인간이다. 개인에게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함이다. 갑자기 중학교 때 영어선생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 기억난다.

“Everyone is good at something” 누구나 다 잘 하는 것이 한 가지씩 있다는 것이다. 수월성교육과 평준화교육의 논란보다는 자기 주도적으로 잘하고 좋아하는 소질을 발견하고 이를 심화, 확장시켜 직업으로 연계시킬 수 있다면 전(全)과정에서 행복할 것이다.

이러한 교육환경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차제에 자사고 존폐 문제 앞서 교육의 본질적 의미를 제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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