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이야기 사이’ 상설전시
경기도미술관 ‘이야기 사이’ 상설전시
  • 안산뉴스
  • 승인 2018.10.31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8월까지 10개월간 관람객 맞아
10년 된 5만명 어린이벽화도 출품돼

경기도미술관(관장 최은주)이 어린이벽화 10주년 기념 홈커밍 행사와 교육 상설전시 ‘이야기 사이’를 열고 있다.

‘이야기 사이’는 경기도미술관이 해마다 기획 운영하는 교육상설전시의 금년 전시로 어린이벽화 프로젝트 ‘5만의 창, 미래의 벽’ 10주년을 기념해 ‘이야기’를 주제로 기획됐다.

이 전시는 이달 25일부터 내년 8월 18일까지 약 10개월간 진행되고 전시 기간 중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이는 현대미술작가 7인, 1팀과 2008년 어린이벽화프로젝트에 참여하였던 5만 어린이들이다.

전시는 ‘이야기’라는 주제를 ‘책’이라는 주제어를 시작으로 자연, 생활, 환상, 기술이라는 주제어로 살펴보고 ‘꿈’을 펼쳐보는 것으로 구성됐다.전시 초입은 ‘이야기’라는 주제를 생각하며 전시장에서 만날 작품들을 축약해 이미지로 보여주는 공간이 구성돼 관람객들을 맞는다. 도입부는 ‘책’을 소재로 작업하는 홍경택, 강애란의 회화와 설치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이야기를 떠올리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이야기의 상징적인 이미지가 될 수 있는 책을 소재로 다채로운 표현기법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자연의 이야기’ 공간은 강요배 작가의 제주 자연 풍경회화로 채워져 있다. 제주의 바다와 산, 나무와 동물을 대형 회화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생활의 이야기’는 노석미 작가의 2008년 신간 ‘먹이는 간소하게(사이행성)’에 실린 일러스트 12점과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작가 스스로의 생활이야기를 쉽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세 번째 공간은 ‘환상의 이야기’로 이이남 작가의 대형 영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길이 10m에 달하는 ‘신-몽유도원도(2018)’는 몽유도원의 사계절을 8분 40초 동안 신비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기술의 이야기’는 산업로봇을 소재로 영상 설치작업을 하는 팀보이드의 영상작품이 설치됐다. 거울로 구성된 공간에서 상영되는 영상은 감상의 새로움을 선사한다. 전시 마지막은 ‘이야기 속 이야기’ 공간으로 백남준 작가의 ‘달에 사는 토끼(1998)’와 강익중 작가의 ‘달항아리, 빨강과 파랑(2018)’이 설치됐다. 달을 소재로 하는 두 거장의 작품이 관람객을 새로운 이야기 속으로 안내한다.전시장의 또 다른 특별한 공간은 인터렉티브 미디어 체험공간이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서 ‘나, 너, 우리의 꿈’이라는 디지털스프레이 가상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꿈’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인터렉티브 프로그램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기획된 특별 체험 프로그램이다.

미술의 기본적인 작업 방법인 그리기(회화)에서부터 설치, 영상, 인터렉티브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기법을 경험하고 감상해보는 것도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전시장 출입동선 벽면에 설치돼 10년이 된 어린이벽화 ‘5만의 창, 미래의 벽’ 또한 이번 전시의 출품작으로 금년도 경기도미술관 교육상설전시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이다.

5만 어린이의 꿈의 이야기들을 담아 2008년 설치된 어린이벽화는 10년 동안 경기도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과 항상 마주하며 꿈을 키워왔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 속 이야기에는 작가 내면의 자신과의 대화,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의 대화, 그리고 작가와 수용자간의 대화를 포함하고 있다.

‘이야기 사이’ 전시장에서 다채로운 작품들을 통해 작가들의 이야기 사이의 이야기들을 찾아보고 나의 이야기를 덧입혀서 꿈의 이야기를 완성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기대한다. <여종승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