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받는 와동지역 리모델링 절실하다
소외받는 와동지역 리모델링 절실하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08.21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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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동공원을 테마공원으로 바꿔 달라는 요구 ‘봇물’
특정동호인 사용 전락 신촌운동장 평일 사용가능토록
별빛공원과 면허시험장 외곽 직선 연결도로 개설 주장
“꽃빛공원에서 광덕고 방향 곡선도로 선형 잡아 달라”
리더스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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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외곽에 위치한 마을가꾸기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단원구 와동 지역이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어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하다는 주민들의 여론이다.

다가구와 다세대 밀집지역인 와동의 경우 현재 거주 인구가 4만4천여 명으로 69개통과 202개반에 달하고 있으나 시 외곽에 위치한 대부동과 반월동, 안산동 지역에 비해 도로와 공원 등의 사회간접자본과 공원 시설확충에 대한 투자가 적어 주차난과 교통체증, 통학 등의 생활불편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놀이장
물놀이장

특히 와동 762 일원에 신축중인 초고층 아파트 449세대와 판매시설 74호 등의 주상복합건물이 내년 상반기 입주할 경우 와동 지역의 주차난과 출퇴근에 따른 교통체증이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와동 지역의 이같은 생활불편 해소와 쾌적한 마을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시근린공원인 와동공원의 경우 현재 곤충체험장과 물놀이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별빛공원
별빛공원

와동공원은 1985년 지역 주민과 공단 근로자를 위해 5만6천895㎡ 면적으로 조성하고 2005년 안산지역 3.1운동을 주도했던 독립운동가 홍순칠 기념비가 세워졌다.

와동공원 내에 이후 연면적 3천591㎡ 규모로 와동체육관이 지어져 2004년부터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단이 2014년까지 10년 동안 전용구장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신한은행 여자농구단이 전용구장으로 사용했던 와동체육관의 경우 생활체육시설로 돌려 달라는 주민들의 끈질긴 요청에 따라 주민 품으로 돌아왔다.

순환로
순환로

와동 주민들은 현재 헬스장 등 주민생활체육공간으로만 활용되고 있는 높은 층고의 와동체육관을 리모델링해 청소년 공간 등 다목적체육관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와동공원은 생태곤충체험장과 물놀이장이 2015년 만들어져 주민들의 생태교육은 물론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신촌운동장
신촌운동장

와동생태곤충체험관은 작은 면적이지만 잠자리 모형전시관으로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식용곤충 60여종과 45개 표본전시 등의 애완곤충과 희귀곤충 전시로 도심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장소가 협소하고 볼거리가 다양하지 못해 주민들이나 안양, 시흥, 화성 등 외지 방문객들의 실망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비박물관 등의 추가 설치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조성해 최소한 관람시간이 1시간 이상을 소요할 수 있는 테마공원으로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와동공원 물놀이장의 경우도 2015년 개장해서 하절기 중 한 달 보름여 기간 동안만 운영하는데 그치고 있어 공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봄·가을과 겨울철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보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화정천 동로
화정천 동로

와동공원 내 신촌운동장은 현재 조기축구회가 사용 중이나 화정천 동로와 운동장 지층 높이를 이용한 지하주차장을 만들어 심각한 와동 지역의 주차난을 해결하고 지상 운동장의 경우 잔디구장으로 조성해 파크골프장이나 족구장 등의 다목적 운동장으로 사용하도록 해 달라는 요청이다.

주민들은 와동공원의 리모델링을 위해서는 군포시의 초막골생태공원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군포시 수리산 자락에 위치한 초막골생태공원은 생태와 역사, 문화 스토리까지 담아내 2016년 7월 조성공사를 완료하면서 수도권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화정천 동·서로 일부와 인도 일부분의 개구리식 주차장 조성으로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함은 물론 보행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일방통행 지정으로 산책로처럼 하천변 주차장을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와동 천년가 리더스 스카이 주상복합건물의 아파트 449세대와 판매시설 74호가 내년 상반기 입주를 앞두고 있어 와동공원 사거리에서 와동별빛공원 방향으로 뚫고 나가는 연결도로를 개설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와동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꾀하려면 와동별빛공원을 관통해서 면허시험장 외곽도로와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해야 아파트 입주에 따른 교통난과 출퇴근 교통대란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와동과 선부동 지역 150여 명의 광덕고 학생들의 통학로인 꽃빛공원에서 월피동 방향 순환로의 급격하게 굽고 경사진 도로로 인해 대중교통인 버스운행이 전무하다며 도로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요청이다.

꽃빛공원에서 광덕고 방향으로 넘어가는 가장 위험한 구간의 경우 현재 해당 경찰서가 ‘급커브 위험, 속도제한 30Km’ 현수막을 내걸고 있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해당 경찰서는 광덕고 인근 순환로의 급경사와 굽은 도로의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달 8일부터 꽃빛공원에서부터 정재초 사거리까지 자동차 제한속도를 60Km에서 50Km로 하향조정해서 운행토록 하고 있다.

이 순환로는 겨울철이나 장마철은 물론 평상시까지 교통사고가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이어져오고 있지만 도로선형을 바로잡기 위한 계획조차 세워지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와동주민참여예산지역회의 권영숙 의장은 “와동의 경우도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를 거쳐 지역발전을 위한 요구사업 18가지를 시에 넘겼지만 시청 검토결과 70% 이상이 사업추진 불가로 나왔다. 시청이 주민참여예산을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 우리나라도 주민자치회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민선시장과 선출직 의원, 관련 공무원은 지역 주민이 요구하는 의견을 예산에 적극 반영하려는 자세가 아쉽다”고 꼬집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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