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자신의 힐링입니다”
“봉사는 자신의 힐링입니다”
  • 안산뉴스
  • 승인 2019.09.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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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비민 안산시자원봉사협의회장

(사)안산시자원봉사협의회 박비민(60) 회장. 박 회장은 만날 때마다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남자다.

봉사를 하러 가는 사람들을 참 편안하게 해 주고 봉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미리부터 가볍고 행복하게 해주는 매력의 소유자다. 어린이 봉사자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아이들과 가위 바위 보를 한다거나 끝말잇기놀이를 하는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절로 든다.

그래서인지 어린 봉사자들도 몸이 불편한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긴장하지 않고 맘껏 재롱을 부리며 잠시나마 어른들을 즐겁게 해준다.

찜통더위로 숨쉬기조차 곤란했던 여름의 끝자락에 박 회장을 만났다. 날씨 탓을 하며 소소한 인사도 간략히 줄이고 궁금했던 질문을 쏟아냈다.

“사단법인 안산시자원봉사협의회는 블론티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봉사자들의 노력을 구체화하며 조종하는 기구라고 보면 됩니다.”

안산시자원봉사협의회(이하 안봉협)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이냐는 질문에 박 회장이 답한 내용이다.

박 회장은 안봉협의 필요성에 대해 다양한 욕구에 맞는 봉사기회를 조정하는 한편 적합하고 능력에 맞는 봉사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안봉협은 자원봉사의 효과적인 관리 필요에 따라 지역사회의 자원봉사 정보 제공은 물론 대변 역할과 자원봉사에 대한 이해 확산을 비롯 각종 행사의 자원봉사와 관련한 네트워크 형성 등입니다.”

그는 이를 위해 안봉협이 하는 일은 크게 지원사업과 홍보출판, 나눔, 교육, 문화사업 등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고 전한다.

목회사역을 하면서 안봉협을 이끌고 있는 박 회장은 중·고 학생시절에 보이스카웃 활동 시작이 봉사의 출발이었다며 신학을 공부해서 목회자의 길에 들어선 후에 의료선교회와 보호관찰소 등을 접하며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는 모든 활동에 보람을 느끼고 스스로 힐링을 받습니다. 요양원 문화 봉사를 활동할 때나 웃음치료를 할 때마다 손을 꼭 붙잡고 자주 와 달라고 기다려줄 때 보람이 큽니다.”

요양원에 계신 분들의 생을 아름답게 정리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봉사도 큰 보람을 느낀다는 박 회장이다.

하지만 봉사활동이 어려울 때도 있다는 박 회장은 며칠 전에 뵈었던 어른이 안 보일 때와 순수한 자비 봉사자들이 줄어드는 것을 보노라면 안타깝다고 얘기한다.

“이제는 봉사하는 것도 물질화가 되어 가는 것 같고 대접을 받으려하고 알아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자원봉사와 사회복지의 정체성이 보다 분명하게 확립되고 상호간에 협력과 보완관계가 온전하게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가족들의 이해와 전폭적인 지지로 하고 싶은 봉사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박 회장은 식사 봉사할 때 모든 음식을 새벽까지 직접 준비하기도 하고 간혹 먼 곳으로 이동할 땐 차량지원을 해 주기도 해서 큰 힘이 된다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덥거나 춥거나 비바람 불고 눈이 쏟아져도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안봉협을 이끌어가는 박 회장의 봉사활동이 지속되기를 기대해본다. <최지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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