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시민 ‘번짐’ 뜨개전시
세월호 유가족·시민 ‘번짐’ 뜨개전시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10.02 10:4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화랑유원지에서

치유공간 이웃(대표 이영하)이 세월호 엄마들과 시민의 그리움을 담은 뜨개전시 ‘번짐’을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안산화랑유원지 소공연장 앞 호수 산책로에서 갖는다.

이웃은 세월호 참사 후 유가족 엄마들이 매주 수요일 모여 아이를 생각하면서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뜨개질하는 마음을 담아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야외 공동 ‘번짐’ 뜨개전시를 연다.

올해는 유가족 엄마들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시민이 함께 뜨기로 했다. 아이들이 뛰어놀던 안산의 화랑유원지가 이번 뜨개전시의 전시장이다.

‘번짐’은 103그루의 가로수와 14그루의 소나무에 예쁜 뜨개 옷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14그루의 소나무는 세월호 유가족 엄마들이 맡아 뜨개 옷을 만들고 103그루의 가로수는 전국의 시민들이 한 그루씩 분양을 받아 진행했다.

전국 시민은 학부모 모임이나 책읽기 모임, 동네 사람들의 작은 모임, 그리고 가족들까지 무척이나 다양한 분들이 한 그루씩 분양을 받았다.

‘번짐’ 뜨개전시의 ‘소원’ 섹션은 유가족 엄마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엄마들의 오래된 소원은 어느 날 아이를 만나는 것이고 그냥 가만히 널 안아주는 것, 잡고 싶던 그 손을 꼬옥 잡아주고 싶은 소박한 소원이다. 14그루의 소나무를 감쌀 뜨개 나무 옷은 아이들에게 입히고 싶은 따스한 옷 한 벌이다.

이어 ‘잘 지내니?’ 섹션은 화랑유원지 호수를 끼고 도는 예쁜 산책길에 전시된다. 103그루의 벚나무에 전국에서 모인 정성이 걸리게 된다. <여종승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경필 2019-10-05 13:27:37
시민들의 따듯한 마음과 정성이 담긴 뜨개전시회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