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단편영화제 ‘최한규 감독’ 대상 수상
상록수 단편영화제 ‘최한규 감독’ 대상 수상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10.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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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품상 강태양 감독 ‘고리’ 등 30편 선정
불멸의 스타 영화배우 ‘김지미’ 시상식 참석

혼과 꿈, 사랑, 다문화와 소통을 주제로 열리는 열세 번째 상록수 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가 원곡동 다문화공원에서 11일 개막식과 함께 3일 동안 불멸의 스타 김지미 회고전을 열고 1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화려한 폐막식을 갖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폐막식은 500여 객석을 꽉 메운 관객들의 힘찬 박수 속에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한 불멸의 스타 김지미에게 한국영화발전공로상 헌정식과 함께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63년의 영화 인생의 희로애락과 스크린 밖의 실패한 삶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배우 김지미는 “800여 편의 작품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나의 영화가 미완성인 것처럼, 인생도 미완성이다. 상록수 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한 젊은 청소년 영화인들이 미완성을 완성하여 주기를 바란다”며 후배 영화인들에게 울림의 명언을 남겼다.

패널로 참여한 이장호 감독(한국영화 100년 사업추진위원장)과 이기원 집행위원장(경기도 영화인연합회장)은 “김지미를 빼고는 한국영화를 논할 수 없다면서 세계 속의 한국영화 발전의 큰 주춧돌을 놓은 전무후무한 큰 별”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회장을 맡은 안규철 안산대학교 총장과 이기원 집행위원장의 안내로 레드카펫을 밟은 김지미 입장식은 스타의 인기도를 실감 나게 했다.

이어서 조원칠 안산고용노동연구원 원장, 박규채 전 영화진흥공사 사장. 우두명 나라지기기 운동본부 총재. 영화인총연합회 지상학 이사장. 감독협회 양윤호 이사장, 배우협회 김국현 이사장, 촬영감독협회 조동관 이사장, 배우 한테일, 김영일 등 낮 익은 40여 명의 얼굴들이 함께 레드카펫을 밟으며 영화제 시상식이 진행됐다.

금년 영화제는 예년보다 한층 격상된 영화제였다. 경쟁 공모한 600여 편의 단편영화 중 엄선된 30편의 수상작은 영화제 기간 내내 명화극장에서 김지미 회고전 작품과 미개봉 외국 영화와 함께 3일간 상영됐다.

영화제 개막식 전야제는 원곡동 다문화 공원에 각 나라 민속예술 축하공연과 함께 다문화 스토리 중국영화가 상영돼 1천여 명 관객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폐막식 식전 공연은 디자인문화고등학교 대북 난타 공연과 한국영화 100년 포스터 사진전과 김지미 사진 포스터전시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폐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에버그린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으로 집중됐다. 심사위원회는 기성 영화를 모방하지 않고 창의성과 실험성이 강한 작품에 방점을 두고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UCC 부문으로 나눠 시상했다.

영화제 최고의 에버그린 대상 수상작은 죽음을 목전에 둔 노부부의 삶을 다룬 ‘종천지모’의 최한규 감독이 차지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의 영광과 함께 상금 300만 원, 에버그린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경기도지사상이 수여하는 최우수작품상은 강태양 감독의 ‘고리’가 수상했다.

경기도의회 의장상이 주어지는 최우수작품상은 이태리 감독의 ‘블랙 월’이, 안산시장상인 우수상은 권순종 감독의 ‘오디션’, 안산시의장상이 주어지는 우수상은 홍용호 감독의 ‘배심원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별상은 나의 새라씨(김덕근), 총(손우진), 아들의 방문이 잠겼다(이석민), 캣 데이 애프터눈(권성모), 꽃피는 봄이 오면(류덕보) 등의 작품이 차지했다.

연출상은 요람에서 무덤까지(김상혁), 기술상(촬영) 열두번째 인턴(정기혁), 남자연기상 눈치돌기(김휘규), 여자연기상 신에게 보내는 편지(천하영), 아역상은 밝은 아이(김민선) 등이 각각 받았다.

장려상은 99년식(이홍래), 무기들의 시간(허건), 메이드인차이나메이드인차이나(한혜현), 소녀는 말을 타고(김기성<안산디자인문화고>), 예천(이옥자<은빛둥지>) 등이 수상했다.

입상은 싸인(이혜민), 전입(공병선), 수정(윤설), 빈자리(강태훈), 적시타(류정석), 잠시 쉬어가다(한경식), 링링(윤다영), 젯-다이 아쿠무(이탁), 너의 행복(오상철), 두 얼굴(김유정) 등 10작품이다.

김두호 심사위원장은 “ 단편소설과 장편 소설이 서로 다른 것처럼 단편영화는 장편영화와 다른 주제 스토리 표현 기법 등으로 한 모금의 물을 마시듯이 감동적 여운을 창출해야 평가를 받는 어려운 영상예술 세계라고 평하면서 기성 영화 흉내를 내지 말아야 한다.

출품자들은 수상 여부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분들에게는 축하를, 입상하지 못하신 분들에게는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는 경기도영화인연합회와 안산대학교가 공동주최하고 영화제집행위원회와 안산고용노동연구원이 공동주관해 산·학·예·민이 처음 시도한 영화제로 평가받고 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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