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섭’의 고언
‘송진섭’의 고언
  • 안산뉴스
  • 승인 2018.11.14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종승 발행인/대표이사

민선 초대와 3대 안산시장을 지낸 송진섭 현 안산도시개발 대표이사가 SNS 상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한 적이 있다. 제목은 ‘윤화섭 신임시장의 할 일’이었다.송 전 시장은 월간중앙에서 재선 최대호 안양시장의 인터뷰를 읽었다며 청년창업기업 펀드 300억 원과 박달테크노밸리 건설 의욕에 관심이 갔고 훌륭한 의견이라 적었다.윤화섭 신임 안산시장은 정체된 안산시 부흥과 재도약을 위한 설계가 있겠지만 경기테크노파크 중심의 사이언스 밸리가 10년 넘게 아무 진행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제한구역 내 조정가능지역 해제 업무도 10년 넘게 중단되어 있는 실정이라며 속히 매듭을 지어서 기업유치와 고급주거지 확보는 물론 기업과 교육 부속 토지제공으로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민선시장 재직 시 사들인 90블록과 89블록의 엄청난 토지 매각대금 일부를 창업기업 지원 사업비로 예산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경기테크노파크는 특히 건축비가 너무 비싸 청년 창업기업이 입주하기 어려우니 2~3천원에 잘 먹고 밤낮 개발 연구는 물론 생산하며 일할 수 있는 건축비가 저렴한 4층 정도의 경량구조물의 연구생산 단지, 이른바 사이언스 밸리를 만들어야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송 전 시장은 노무현 정부 때 완성했으나 MB정부 때 허물어진 학연산 클러스터가 완성될 경우 찬란한 안산시가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이 같은 일들이 제대로 추진될 때 청장년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증가 등의 도시발전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과거 40대 초반 첫 번째 임기 때 소속 정당 정치인들의 인사개입과 이권 청탁 등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이것도 배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얼마 전 필자가 업무 차 안산도시개발을 방문했다가 송 전 시장과 사무실에서 자리를 함께 한 적이 있다. 초대와 3대 민선시장을 역임한 입장에서 할 말이 많다며 산·학·연 클러스터에 대해 할 말이 많다며 언론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소연했다. 안산뉴스가 지난 7일자 1면에 ‘산학연 클러스터 되살리자’는 제목의 톱기사로 확대 보도했다.

윤화섭 현 시장은 송 전 시장의 고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안산은 민선 7기를 거치면서 연임 시장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민선시장 재선으로 송 전 시장이 유일하다.

송진섭 전 시장의 고언이 자신의 업적을 보존하거나 유지하려는 의도가 엿보이지 않는다. 시장직을 은퇴한 후 한참 뒤를 돌아보고 진정으로 안타까움을 갖고 해주는 보배로운 지혜라는 생각이다. 안산을 명품도시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네 편 내 편을 떠나서 전직 시장의 고언인 만큼 경청해야 한다.

이를 기회로 현직 시장이 정당을 떠나 생존해 있는 전직 시장 4명에게 도시발전을 위한 조언 한 가지씩만이라도 담아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필자의 바람이다. 아니면 한 사람씩 독대하는 자리도 괜찮을 듯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