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을 김철민·홍장표 재격돌
상록을 김철민·홍장표 재격돌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0.03.25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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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청년스타트업밸리 구축”
미래통합당 홍장표 “도시재생마스터플랜 만들겠다”
김영환 전 의원 성향 유권자 향배가 승패 결정할 듯

일동과 이동, 부곡동, 월피동, 성포동, 안산동을 선거구로 하는 ‘안산시상록구을’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국회의원의 지역구다.

상록을 선거구는 본선 후보자 등록을 코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철민(63) 후보와 미래통합당 홍장표(60) 후보가 공천을 확정짓고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군소정당은 허경영씨가 창당한 국가혁명배당금당으로 진호대(36) 물리치료사, 김정호(50) 청수에프앤비 대표, 전은아(47), 안영규(70) 회사원, 정윤정(60) 공인중개사, 김순희(62) 직장인 등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상록을은 4.15총선에서 여당인 김철민 후보와 제1야당인 홍장표 후보 간의 재격돌이 예상되는 선거구다.

상록을 선거구는 20대 총선에서 민선5기 안산시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후보가 당시 현역 의원이었던 국민의당 김영환 후보를 399표로 꺽고 당선됐다.

이 선거구는 안산이 갑·을의 2개 선거구가 분리되기 전 15대와 16대를 김영환 의원이 역임했고 2004년 선거구 분구 이후 17대는 열린우리당의 임종인 의원이 한라당의 이영해 후보와 새천년민주당의 노영철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18대 총선은 통합민주당 김재목 후보와 한라당 이진동 후보, 친박연대 홍장표 후보 등이 나선 가운데 당시 한나라당을 지켜온 홍장표 후보가 이진동 후보에게 공천에 밀리면서 탈당하고 ‘친박연대’로 출마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고 이후 한나라당으로 복당해 의정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한나라당 공천 경쟁자였던 후보자의 선거법 위반 문제제기로 의원직을 잃고 2009년 하반기 재보궐선거가 치러져 민주당의 김영환 후보가 국회의원 3선 고지에 오르는 행운을 잡았다.

19대는 민주통합당의 김영환 후보와 새누리당 송진섭 후보가 맞대결을 펼쳐 김영환 후보가 당선되며 4선 국회의원이 됐지만 임기 말 탈당해 안철수의 국민의당으로 옮겼다.

4년 전 20대 총선은 당시 새누리당 홍장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후보, 국민의당 김영환 후보가 3파전을 벌였다.

20대 총선에서 가장 박빙이었던 지역구 중 하나인 상록을은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후보가 2만4천236표(34.03%), 국민의당 김영환 후보가 2만3천837표(33.47%), 새누리당 홍장표 후보가 2만3천145표(32.49%)를 각각 받아 김철민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총선에서 현역 의원을 제치고 당선된 김철민 후보와 2위의 표차가 399표다. 김철민 후보와 3위를 차지한 홍장표 후보 간의 표차도 1천91표였다.

상록을 선거구는 분구 이후 임종인 전 의원이 초선에 그친 반면 김영환 전 의원이 3선을 거친 지역구로 20대 총선에서 소속정당을 옮기고도 김철민 당선자와 박빙을 보였다.

김영환 전 의원은 최근 보수대통합을 추진하면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맡고 상록을 선거구 출마를 준비했지만 홍장표 위원장의 반발이 거세지자 경기 고양병으로 지역구를 옮겨 공천을 받았다.

김철민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상록을 선거구의 21대 총선은 김영환 전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을 어느 후보가 가져가느냐가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와 보수를 넘나들며 유권자를 사로잡았던 김영환 전 의원이 미래통합당으로 옮겨온 이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후보와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홍장표 후보 간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어느 후보에게로 표심이 쏠릴지 관전 포인트다.

21대 총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후보는 민선5기 안산시장과 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안산선 조기착공과 장상지구 신도시 개발 추진 등의 행정과 입법부를 두루 거친 경험을 살려 안전한 대한민국과 지역균형 발전,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법과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이다.

김철민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해 청년스타트업밸리 구축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과 반월·시화산단의 기업 생산성 확대, 수소시범도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미래통합당의 홍장표 후보는 도시공학박사의 전문 식견으로 집값과 재건축을 비롯 주차, 소방시설, 안전 등 도시발전 분야의 올바른 정책과 입안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생활정치를 하고 수도권 규제를 대폭 완화시켜 반월·시화산단을 살리겠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홍장표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서 수암지구 장상 신도시에 청년복합테크노밸리를 조성해 젊은 인구를 유입하고 상록수역과 안산역 구간의 지하화로 20만평에 이르는 청년문화거리 조성과 안산 구도시의 도시재생마스터플랜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걸었다.

<여종승 기자> 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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