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축제
선거축제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0.04.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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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발행인/대표이사

오는 15일이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이다. 선거는 민주주의 국가의 가장 핵심적인 제도다. 헌법 1조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정의하고 있다.

선거는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매우 기본적인 행위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서 정치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결국 우리가 한 표씩 찍는 선거는 국민이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수단이다.

선거는 사회의 특정한 결정을 내리는 방법 중의 하나다. 조직이나 집단의 대표자를 결정하는 의사결정 행위다.

선거는 한마디로 국민을 대신해 국정을 수행할 대표자를 선출하는 축제다. 주권을 행사하는 선거축제의 주인공은 정당의 후보자가 아니라 유권자인 국민들이다.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를 치를 때마다 정작 축제를 즐길 주인공인 국민은 보이지 않는다.

어떤 축제나 성공하려면 사람이 북적이고 시끌벅적해야 한다. 흥미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

그런데 일반축제와 달리 선거축제는 대부분 무관심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 엄청난 기대를 걸고 뽑아줬지만 제구실을 못하는 실망감의 표출이다.

올해는 중국 우한 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시끌벅적한 축제가 되어야 할 국회의원 선거가 어떤 선거보다도 조용하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2일부터 14일까지 13일간 본격적인 운동 기간이다. 15일은 한 표를 행사하는 선거일이다. 이 기간 중에는 축제처럼 거리에서 대형 확성기를 탑재한 차량을 이용한 유세도 가능하다.

특정 정당의 유니폼을 입고 유권자들의 눈에 잘 띄는 장소에서 길거리 퍼포먼스도 할 수 있다.총선 기간 13일 동안 선거축제가 열리게 된다. 안산지역은 상록갑·을과 단원갑·을 4개 선거구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각 정당의 공천을 받아 선거구별 후보자가 3명부터 5명까지 총 16명이 등록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제한적인 축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축제는 참여가 생명이듯이 선거축제도 주권을 가진 유권자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국회의원 선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국민을 대신해 국정을 수행할 대표자를 선출하는 축제다. 총선은 후보자만의 일이 아니다. 우리 공동체 모두의 일이다.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해서는 안 된다.

‘정중동(靜中動)’해야 한다. 고요한 가운데에서도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코로나19를 핑계로 외면하거나 자가 격리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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