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총선 이후 직면할 우리 사회
코로나 총선 이후 직면할 우리 사회
  • 안산뉴스
  • 승인 2020.04.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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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숙 안산학연구원 학술연구센터 소장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다. 자연환경과 사회환경은 그 시대의 문명과 문화를 낳고 또다시 그 문화는 인간의 삶을 지배한다. 이에 역사가들은 유적과 유물 즉 문화적 산물을 통해 과거 시대를 밝히곤 한다. 오늘날 지구촌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기존의 삶과 생활 패턴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한편 시기적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은 거대한 사회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 상황의 총선 즉 자연적·사회적 변화는 미래에 전개될 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거시적 안목과 통찰 그리고 지혜이다.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세상이 바뀌고 있다. 중국의 우한 폐렴으로 시작된 코로나19는 순식간에 지구촌 한 바퀴를 돌았고 무릇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직감하게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강제 격리’는 일상과 사회 시스템을 송두리째 무너트렸다. 라이프스타일 차원에서 자유로운 해외여행 시대는 저물고 외출금지로 인한 외로움을 반려동물과 나누게 되었고, 의료 서비스에서는 원격 진료 및 관리 시스템을 지구촌에 확산시켜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교육계는 온라인 교육이 늘어 교실이나 재택 수업이 병행하게 되므로 맞벌이 부모의 자녀 양육 문제의 부담이 커졌으며, 국제관계에서는 국수주의 확산으로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격화돼 국제적 혼란이 심화되었다고 한 일간지는 분석했다.

유럽,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이 마치 도미노 현상처럼 우리의 경제사슬의 붕괴와 세계경제를 마비시켰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세계경제와 자신의 경제생활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경제학자들은 이 시기에 세계경제가 재편되면서 누군가의 위기가 또 다른 누군가의 기회가 될 절호의 찬스가 된다고 제언한다. 따라서 소상공인이라도 코로나 이후 격변하는 경제 생태계의 생리와 도래하는 4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접목시켜 시대에 편승할 수 있는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시대적 역경 속에 대한민국은 21대 총선을 맞이했다. 언론과 정치 평론가들은 이번 총선을 자유민주 세력과 사회주의 세력의 선택이라고도 하고, 조국 구하기와 윤석열 내몰기 등의 프레임으로 규정하기도 한다. 따라서 총선 이후에 직면할 안목이 필요하다. 무릇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맞이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 번도 보지 못한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우린 이미 맛보기를 했다. 소득주도성장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비명에서, 연동형비례대표선거제의 4+1 협의체 반칙 선거법에서, 또 검경수사권조정, 공수처법 등 대통령의 무소불위한 권력의 집중에서 보았다. 이뿐인가. 선거 때문에 검찰이 미뤄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다양성과 개별성이 무시되는 일사분란함, 실수나 실패를 끝까지 궤변으로 주장하는 낮선 풍경 등은 우리 사회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현상이었다. 게다가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에서 21대 총선 후 토지공개념, 종교, 언론 등 패권을 재편하겠다고 하는데 유권자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즉 미래사회가 어떻게 펼쳐질지 예견하여 투표해야 한다. 모든 현안의 해결은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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