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울고 웃겠다”
“시민과 함께 울고 웃겠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0.08.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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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화섭 안산시장

주요프로필

-1955년 전남 고흥 출생

-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장(현)

-국가산단 지방정부협의회장(현)

-경기도의회 의원(7·8·9대)

-경기도의회 의장(제8대 후반기)

윤화섭(65) 민선7기 안산시장이 취임 한지 2년을 넘어섰다. 3선 경기도의원과 의장을 거쳐 민선 안산시장에 입성한 윤 시장은 안산스마트허브 침체와 인구감소 등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윤 시장은 그동안 외국인 영유아 보육료 지원과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산하기관 고졸채용 의무화, 상호문화도시 지정 등의 정책들을 전국 최초로 펼쳐 주목을 받았다.

이어 청년 친화형·스마트 선도 산업단지 프로젝트와 강소연구개발특구, 수소시범도시 등으로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초지역세권 개발과 전철 4호선 지하화 등의 굵직굵직한 도시 현안 밑그림을 그리며 ‘안산이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정을 이끌고 있는 윤화섭 시장을 현장 인터뷰했다.

-민선7기 안산시장에 취임한 지 2년 2개월여가 흘렀다. 그동안 추진해온 역점시책은.

“시민의 실질적인 혜택에 중점을 뒀다. 시책 하나하나가 모두 시민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추진했다. 전국 최초로 추진한 외국인 영유아 보육료 지원과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산하기관 고졸채용 의무화, 상호문화도시 지정 등의 정책들이 기억에 남는다.

이어 ‘공단이 살아야 안산이 산다’는 신념대로 안산스마트허브의 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정책도 추진 중이다. 청년 친화형·스마트 선도 산업단지 프로젝트와 강소연구개발특구, 수소시범도시 등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추진해온 시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모든 시책이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 구현을 위한 것으로 어느 하나 빠질 수 없다. 올해 추진된 ‘경기도형 정책마켓’에서 안산시의 ‘마음편한 타요~ 사업’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보행 상 어려움이 있는 청각·발달·언어 장애인이 코로나19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짐에 따라 추진된 것이다. 안산시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에 SUV 2대를 배치해 이들의 편안한 이동을 돕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는 올해 행정안전부의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을 받았다. 시민을 위한 정책이 인정받은 것이라 남다르다.”

-전국 최초로 ‘대학생 본인부담 반값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은 미래에 대한 투자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첫 시행을 맞아 상반기에 대학생 918명에게 5억9천만 원이 지원됐다. 1인당 평균 지원금은 64만3천 원이다. 최대 지원액은 연 한도액인 200만 원의 절반인 100만원이고 318명이 100만원을 지원받았다.

더 많은 학생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기존 1단계 지원대상자 가운데 ‘셋째 이상의 다자녀 가정의 셋째 이상’에서 ‘셋째 이상의 모든 다자녀 가정 자녀’로 확대했다. 지원대상자가 1천591명(1학기)에서 3천852명(2학기)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원 대상을 점차적으로 늘려 안산시 모든 대학생이 지원받을 수 있는 4단계로 확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소시범도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수소시범도시에 선정된 이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달 30일 안산시 출자법인 안산도시개발㈜, 한전KPS㈜와의 수소 시범도시 사업 위·수탁계약을 체결했다.

수소시범도시는 오는 2022년까지 국·도비 189억 원을 포함한 총 29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수소 생산부터 이송, 활용까지 전 주기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고 올 12월까지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1년 1월 시설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안산이 지난해 수도권 최초로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시가 4차 산업혁명의 거점으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사업은 강소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양대 에리카 산학협력단, 경기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추진된다.

올해는 기술과 창업, 성장, 투자가 선 순환하는 기업 맞춤형 부품·소재·융복합(ICT PMX)의 이노타운 육성이라는 전략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기업의 다양한 애로상황에 맞춰 판로개척·시험분석·인증 등을 지원하거나, 공공연구기관이나 다른 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려는 기업에게 5천~8천만 원을 지원하는 ‘지역특화 성장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강소특구 내 기업이나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를 추진하려는 안산시 기업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사동 89블록 ‘스마트도시 특화전략 개발’ 계획의 현주소는.

“안산은 안산스마트허브의 배후도시다. 하지만 산단 노후화와 함께 전통 제조업의 쇠퇴로 공장 가동률이 저하되면서 일자리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산단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많은 사업이 필요하다. 안산사이언스밸리와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거점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스마트도시는 자연친화적 기술과 ICT 기술을 융·복합한 미래 지속가능한 도시를 의미한다.

89블록은 안산스마트허브 등 성장이 둔화된 제조업의 혁신을 이끌어 줄 신산업 창출형 스마트도시로 ASV와 안산스마트허브의 연계 플랫폼으로 복합 기능을 갖춘 특화도시로 개발될 계획이다.

작년 6월 ‘사동 89블록 스마트도시 특화전략 및 기본구상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올해 12월 용역 완료가 목표다.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 말 준공 예정이다.”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에 안산장상지구와 신길2지구가 포함됐다. 도시기능의 재구성이 필요하지 않나.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공공택지 사업은 안산시 경쟁력 확대를 위한 제2의 발전 기회다. 시는 공단의 생산성 약화와 인근 개발지역으로의 인구 유출 등으로 도시경쟁력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안산장상지구와 신길2지구의 중규모 공공택지 조성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신안산선(안산~여의도)의 성포역~목감역 노선 선형을 변경해 지하철역과 광장이 설치된다. 인근을 지나는 광명~서울고속도로의 나들목(IC)과 진입도로도 신설된다. 사업구역에 편입되는 도로가 왕복 4차선으로 확장된다.

신길2지구는 축구장 25개 면적보다 넓은 18만㎡ 규모의 공원이 들어선다. 안산시계와 인접해 진행 중인 ‘시흥 거모공공택지 사업’과 연계해 철도·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확충된다.”

-민선7기 출범 당시 인수위원회 활동이 끝나고 4호선 지하화 등의 20대 중점 추진과제를 정했다.

“출범 당시 내세웠던 20대 중점 추진과제는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며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추진됐다. 그동안 약 130여개의 기관평가 수상을 하며 여러 가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민선7기의 가장 역점사업이었던 반월·시화 산업단지가 전국최초 ‘청년친화형 산업단지’로 2018년 12월 확정됐다. 지난해 8월 수도권 최초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안산선(4호선) 지하화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타당성 검토와 실행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인천발 KTX, GTX 등 철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에 매진하고 있다.

국제기구 유럽평의회가 지난 2월 주관한 ‘상호문화도시(ICC)’에 안산시가 전국 최초,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선정돼 다문화도시의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상호 교류하는 도시가 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과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도입,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과 외국인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등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시민체감형 정책으로 펼쳐 성과를 거뒀다.

내년에는 전국 최초 ‘품안愛 안심보험’을 지원하고 안산화폐 ‘다온’을 확대 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트리플 역세권으로 떠오를 ‘초지역세권’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초지역은 안산선과 서해선, 수인선(2020.9), 신안산선(2024), 인천발KTX(2025)가 지나는 안산의 교통 요충지이자 복합 환승 역세권으로 도약한다.

안산도시공사가 지난해 12월 사업 타당성 용역을 마친 단계다. 시는 현재 이를 토대로 적정한 개발 계획안을 마련 중이다. 사업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민간사업자 공모는 물론 시의회 의견도 계속적으로 수렴해 본격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중 지방재정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를 거쳐 2022년 민간사업자 공모와 사업협약 체결을 계획하고 있고 2023년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화랑유원지내 생명공원 추진으로 진통을 겪었다. 현재 진행 내용이 궁금하다.

“정부의 ‘4·16세월호 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추모시설 조성과 화랑유원지 명품공원 조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안산시 추모시설 건립 계획’을 의결했다.

시는 생명공원이 들어설 부지를 제공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했다. 시는 대신 추모시설이 들어서는 화랑유원지의 명품화 사업비 248억 원을 정부(208억 원)와 경기도(40억 원)로부터 받는다.

생명공원은 올해 디자인 공모와 실시설계가 이뤄지면 내년 착공해 2022년 준공할 계획이다. 가칭 4․16 생명안전공원은 495억(국비 368억)원이 투입된다.”

-화랑유원지의 명품공원 계획도 세웠는데.

“화랑유원지 리모델링은 민선7기 들어 시민을 위해 중앙부처와의 적극적인 협의 끝에 얻어낸 성과다.

정부는 세월호 생명안전공원 조성과 함께 화랑유원지 리모델링을 위해 국비 208억 원을 내년부터 반영하기로 했고 지난 5월 이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받아냈다.

명품화 리모델링은 화랑유원지 61만8천여175㎡에서 ▲기억과 다짐, 약속의 공간(생명안전공원) ▲상처를 치유하고 나누는 공간 ▲화합을 꿈꾸는 공간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는 공간 등 4개 주제로 조성된다.

화랑유원지 남동쪽에는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이 지어지고 국립안산도서관 조성도 추진 중이다.”

-홈플러스 안산점 매각이 확정됐다. 주상복합 건축물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대한 대책은.

“홈플러스 안산점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이다. 시는 향후 개발 계획이 접수되더라도 지역주민과 관계전문가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법령 등 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홈플러스 매각과 무관하게 도심 지역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일반상업지역 내 주상복합건축물의 용적률을 기존 1천100%에서 400%로 강화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논의된 사안으로 관련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해 추진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된 상업지역의 용적률을 고려한 조치다.

조례 개정안이 시행되면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일반상업지역 6개 지역 16만4천413㎡가 적용된다. 시는 해당 지역의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초지동 시민시장 내에서 운영했던 ‘안산5일장’ 상인들이 대체 부지를 요구하고 있다.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불법 노점상도 함께 가세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 소음, 악취, 불법노점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요구돼 왔다.

5일장은 계약만료로 폐쇄된 것이다. 5일장의 대체 부지를 요구하며 연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상인단체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생계지원 대책도 엄정 대응 방침에 따라 마련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의 합리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투입하고 있다.”

-민선7기 안산시장의 남은 임기 동안 꼭 실현시키고 싶은 일이 있다면.

“모든 시민이 웃고 생활할 수 있는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 구현이 목표다. 이를 위해 시민의 삶의 현장에서 귀 기울여 듣고, 같이 걷고, 함께 실천해 나가겠다.

신안산선 개통과 플랫폼 기업 유치, 안산형 그린뉴딜 등이 추진되는 향후 5년은 안산의 50년, 100년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시기다.

‘안산이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정에 임하겠다. 반월공단이 4차 산업혁명의 거점과 신재생에너지의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안산시민과 함께 울고 웃겠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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