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세계정원 경기가든’ 가시화
‘안산 세계정원 경기가든’ 가시화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0.10.14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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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실시설계 용역비 32억원 예산 세워
도시관리계획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 고시
오는 2022년 하반기 세계 대륙별 정원 착공

<쓰레기매립장 주요일지>

-쓰레기매립장 조성(1989년 1월)

(사업비 29억 8천500만원, 경기도 28.5%, 8개 자치단체 71.5%)

-쓰레기매립장 사용 종료(1994년 12월)

-경기관광공사 쓰레기매립장 골프장 조성 계획(2008년 9월)

-쓰레기매립장 체육시설(골프장) 도시계획시설 결정 고시(2009년 12월)

-쓰레기매립장 골프장 조성 백지화(2011년 11월)

-쓰레기매립장 지반침하기간 20년 종료(2014년 12월)

-쓰레기매립장 사후관리 종료(2016년 1월)

-쓰레기매립장 ‘세계정원 경기가든’ 계획 수립(2017년 11월)

-쓰레기매립장 행안부 지방재정 투자심사 완료(2019년 11월)

-쓰레기매립장 도시관리계획(자연녹지지역) 변경 고시(2020년 8월)

-쓰레기매립장 실시설계 도비 32억원 확보(2020년 9월)

경기도가 상록구 본오동 쓰레기매립장의 사업종료 26년여 만에 ‘세계정원 경기가든’으로 본격 개발한다.

도는 상록구 선진안길 80-13 본오동 일원 49만㎡ 면적의 공유수면에 1989년 1월부터 1994년 12월까지 5년여 동안 안산, 수원, 안양, 부천, 광명, 시흥, 군포, 과천 등 8개시의 쓰레기 800만m³를 매립했다.

본오동 쓰레기 매립장은 1994년 매립 종료에 따른 지반침하기간 20년을 거쳐 2016년 1월 사후관리 종료 이후에도 활용방안을 놓고 오락가락했다.

토지 소유주인 경기도는 김문수 도지사 시절인 2008년 9월 경기관광공사가 9홀 규모의 골프장을 포함한 스포츠레저타운을 계획했다.

하지만 수십년 동안 쓰레기 매립에 따른 악취 고통으로 시달려온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2011년 11월 백지화됐다.

도는 남경필 도지사 임기말경인 2017년 11월 쓰레기매립장내에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지난해 착공해 2021년 완공할 계획이었다.

도는 이후 예산 미확보와 코로나19 등으로 ‘세계정원 경기가든’ 사업을 1년여 정도 미뤄오다가 2019년 3월까지 행안부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고 동년 11월 ‘실시설계 후 2단계 심사’ 조건부로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마쳤다.

안산시는 이에 따라 금년 8월 쓰레기매립장의 폐기물처리와 재활용시설, 체육시설 등의 도시계획시설을 자연녹지지역으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 고시했다.

도는 이어 지난 9월 ‘세계 정원 경기가든’의 실시설계를 위한 도비 32억 원을 세우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내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지방재정투자 2단계 심사는 물론 실시설계와 영향평가, 개발행위허가를 완료하고 2022년 하반기 착공해 2024년 완공 예정이다.

도가 추진하는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세계 곳곳의 정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테마정원을 개발방향으로 잡았다.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현재 상태를 보존하고 유지하는 모니터링을 통해 쓰레기매립장의 환경적 회복과정을 관찰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다.

세계정원으로 꾸며지는 경기가든은 유럽의 경우 정형식 정원+레스토랑을, 아프리카는 정원+ 자연환경놀이터를, 남아메리카는 정원+커피전문점을, 아시아는 정원+다문화갤러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1천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되는 ‘경기가든’ 사업은 산림청이 1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10ha에 달하는 미세먼지 차단숲을, 환경부가 40억 원으로 4ha의 도시생태축을 사업기간에 맞춰 각각 진행할 계획이어서 향후 도비 예산이 줄어들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세계정원 경기가든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늦었지만 실시설계 예산 32억 원이 확보돼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다. 행안부의 ‘실시설계 후 2단계 심사’ 조건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거치면 사업에 속도가 날 것이다. 오는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쓰레기매립장이 위치한 안산상록갑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국회의원은 “본오동 시화쓰레기매립장의 경우 사용기간이 종료된 후 경기도는 당초 골프장을 포함한 스포츠 레저타운을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생태공원을 원하는 주변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이를 반영시켜 현재의 ‘세계정원 경기가든’이 추진됐다. 이후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심사, 경기도 추경예산안 설계비 반영 등의 과정에서 사업진행과정을 점검하고 챙겨왔다.

‘세계정원 경기가든’이 조성되면 시민들을 위한 여가·휴식 공간을 마련하는 의미는 물론 안산이 해양생태문화관광도시로 더욱 발전해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한준 경기도의원은 “시화쓰레기매립장의 사업종료에 따라 경기도가 활용계획을 세우면서 소수층만이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을 추진하려 했었다. 하지만 수십년 동안 악취 고통에 시달려온 주민들과 전해철 국회의원, 상록갑 지역 도·시의원들의 노력으로 ‘세계정원 경기가든’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김문수·남경필 도지사를 거쳐 이재명 도지사 임기 중에 실시설계 용역비 32억 원을 세움으로써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상록갑지역위원회가 매주 금요일 갖고 있는 정책협의회로 인해 결실을 맺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시설계 도비 32억 원 확보는 쓰레기매립장을 ‘세계정원 경기가든’으로 개발한다는 명제가 확고해졌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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