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준 크로앙쥬 안산고잔점 대표
팬데믹 시대에 역발상으로 도전한 청년사업가
김찬준 크로앙쥬 안산고잔점 대표
팬데믹 시대에 역발상으로 도전한 청년사업가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1.05.11 09: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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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팬데믹 시대를 맞아 1년이 훌쩍 넘어섰습니다. 팬데믹은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전시 상황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창업하려고 하면 정신 나갔다고 말릴 것입니다. 저는 역발상으로 기회라고 여겼습니다.”

올해 나이 27세로 청년창업 도전장을 던진 주인공이 있다. 화제의 인물은 안산시 단원구 광덕대로 174 월드타운 A동 1층에 SNS와 유튜브에서 핫한 디저트 프랜차이즈 ‘크로앙쥬 안산고잔점(031-506-7292)’을 창업한 김찬준 대표다.

청년사업가 김찬준 대표는 1995생으로 지난 4월 17일 안산문화광장 인근 홈플러스 안산고잔점 맞은편에 ‘크로앙쥬 안산고잔점’을 창업했다.

김 대표가 안산에서 창업을 한 이유는 안산에서 슬기초등학교를 졸업했고 어린 시절 그리운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다.

안산을 잠시 떠났다가 돌아온 김 대표는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사회가 되면서 소상공인들이 힘겨워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이 창업을 한 케이스여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 명문대학을 졸업해도 백수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대학만 가면 취업이나 일자리 등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청년실업자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저는 어린 나이에 사회에 진출해 이 것 저 것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습니다.”

7년여 동안의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 생활은 창업을 하기 위한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는 기회가 됐다는 김 대표다.

“창업의 꿈을 그리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며 종자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종자돈이 쉽게 모아지지 않았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차리는 비용 정도는 스스로 모아서 해결했습니다. 다만 점포임대와 인테리어 비용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고 벌어서 갚아가려고 합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아르바이트만 하다가 인생을 마칠 것 같아 창업을 시도했다는 김 대표는 팬데믹 시대를 맞아 비대면이 일상화된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눈으로 확인하고 찾아낸 업종이 바로 디저트 프랜차이즈 ‘크로앙쥬(colange)’다.

배달의 민족과 연계된 ‘크로앙쥬’는 젊은이들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SNS 상에서 어플만 다운받으면 쉽게 주문할 수 있다.

김 대표의 눈높이로 직접 찾아낸 프랜차이즈 ‘크로앙쥬’는 ‘크로와상’과 ‘와플’을 합친 ‘크로플’과 불어의 ‘천사(cange)’라는 뜻의 ‘앙쥬’를 합성해 만들어진 브랜드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바쁜 가게를 보면서 이것이다 싶어 창업에 도전한 ‘크로앙쥬’의 매력은 프랑스산 최고급 생지를 사용한 열다섯 가지 정도에 이르는 다양하면서도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크로플’의 메뉴라고 김 대표는 설명한다.

“크로앙쥬는 커피류와 각종 라떼, 차, 에이드 등의 기본 음료는 물론이고 맛과 비주얼을 동시에 잡은 크로와상과 와플을 결합한 ‘크로플’ 때문에 맛집으로 떠오를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크로앙쥬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충족합니다. 또 다른 매력은 배달의 민족과 손잡고 배달과 테이크아웃으로 고객이 있는 장소를 디저트 카페로 만들어줍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창업을 한 이후 매일 아침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일요일은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하는 관계로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활력이 넘친다는 김 대표다.

‘크로앙쥬 안산고잔점’은 27.69㎡(약 9평 내외)의 작은 규모이지만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주문으로 김 대표를 포함한 2명의 직원이 앉아 있을 틈이 없을 정도다.

현재 안산 전 지역과 화성 송산 신도시까지 배달을 하는 ‘크로앙쥬 안산고잔점’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속에서 창업 한 달도 안 돼 단골 고객층이 늘어나 입소문이 나면서 디저트 크로플 최애 맛집으로 떠올랐다.

“크로플을 찾는 고객층이 10대부터 4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나타나고 있고 창업 초기 테이크아웃과 배달 비중이 70%와 30%에서 현재 테이크아웃 30%, 배달 70% 비중으로 역전됐습니다.”

오늘의 청년들은 실업 증가로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 용역 등 다양한 계층의 근로자로 일하고 있어 미래불안장애가 있다는 청년창업가 김 대표는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귀띔한다.

청년 실업 만성화 시대에서는 매월 꼬박 꼬박 급여를 받는 정규직을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사업가의 꿈을 세웠다는 김 대표다.

김 대표는 현재 첫 창업에 도전한 ‘크로앙쥬 안산고잔점’은 소규모 가게 수준이지만 ‘늘 갈망하고 우직하라(Stay hungry, stay foolish)’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말처럼 편안함을 잊고 스스로 사업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는 각오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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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현 2021-05-12 14:01:32
축하드려요 회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