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세계화
안산의 세계화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1.07.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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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발행인 / 대표이사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대한민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했다.

UNCTAD가 이달 초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무역개발이사회에서 19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한국의 지위를 기존 개발도상국 그룹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결정했다.

대한민국의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지위 변경은 UNCTAD가 설립된 1964년 이래 57년 만의 최초다.

전 세계 선진국 32개국 일원으로 포함된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으로 성장했고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되면서 국제무대의 위상도 달라졌다.

그런가하면 방탄소년단(BTS)은 한국어로 부르는 케이팝으로 전 세계를 휩쓸며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다.

온라인으로부터 시작된 BTS의 세계적인 관심은 미국 영향을 받은 케이팝이 미국 현지에 다시 영향을 주는 사례 중 하나다.

세계인에게 매력과 동경의 대상이 된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의 지위 변화와 BTS의 사례만 보더라도 이제 세계화의 중심에 안착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무법인 율촌 최준영 전문위원은 대한민국의 변화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 중앙 정부가 세계화를 국정 방향으로 제시한 지 30년 만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제는 ‘지방의 세계화’ 시대다. 기초자치단체의 소도시 어느 곳에서나 외국민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필자는 대한민국의 세계화를 보면서 전 세계 104개국, 8만8천여 명의 외국민이 거주하는 안산이야말로 ‘지방의 세계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안산은 외국인 비율이 이미 12%를 넘어섰고 다문화 기초자치단체로 유명하다. 국경 없는 마을 원곡동은 정부로부터 2009년 국내에서 최초이자 유일의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됐지만 12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렇다 할 내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안산은 전국 최초로 외국인주민센터 개소와 외국인 인권조례 제정도 추진했지만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다.

쪼그라들고 있는 도시를 재생시키기 위해서는 다문화도시 장점을 강점으로 살리는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 해내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안산의 세계화 전략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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