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적 지식을 가진 리더
상식적 지식을 가진 리더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1.07.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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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발행인/대표이사

“상식적 지식만 갖고 있고 좋은 참모만 있으면 대통령을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여·야 정당을 넘나들며 정권 창출에 기여했다고 인정하는 고령의 인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상식적 지식(常識的 知識)은 일상생활에서 평범한 행동으로 획득한 지식을 말한다. 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상식적 지식을 가진 사람은 아주 뛰어난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역할이 주어지면 이름과 업적을 남기려고 고군분투한다.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장관도, 지방의 자치단체장도, 광역의원이나 기초의원도 마찬가지다.

기업가나 작으마한 사회단체장이나 봉사단체 회장까지도 무엇인가 드러내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수많은 선거를 통해 상식적 지식을 갖고 좋은 참모를 두는 정치인을 찾아내기는 어렵다.

이유가 뭘까. 상식적 지식을 바탕으로 좋은 참모를 곁에 두면 어떤 역할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지역사회 정치인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어떤 문화예술가는 자치단체장과 우연히 마련된 대화 자리에서 자기 분야의 의견을 얘기했더니 문화예술 전문가도 아니면서 마치 ‘본인도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응수해 곧바로 대화를 접었던 적이 있다며 “매우 실망했다”고 하소연했다.

안산은 민선시장 초대부터 7기에 이르기까지 6명의 시장이 탄생했다. 그동안 상식적 지식을 가진 리더를 찾을라치면 찾을 수 있겠지만 좋은 참모를 곁에 두었던 자치단체장은 찾기 어렵다.

이달 현재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물이 아직도 15명을 넘어서고 있다. 민선 안산시장 후보군이 넘쳐나지만 좋은 참모와 함께 협력할 정치인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내년 지방선거는 산업도시에서 곤두박질친 안산을 재건하기 위해 각 분야의 잘못된 시정을 바로잡을 수 있는 직언을 던질 줄 아는 좋은 참모를 알아보는 정치인이 선택되어야 한다.

‘식자우환(識字憂患)’이라는 말이 있다. 글자를 아는 것이 도리어 근심을 사게 된다는 뜻이다. 이 고사성어는 똑바로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지식이 오히려 걱정거리가 된다는 의미다.

현재 정치를 하고 있거나 앞으로 정치를 하려고 마음먹고 있으면 ‘식자우환’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협력자요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참모를 찾아낼 줄 알아야 한다.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정치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여! 상식적 지식만 갖고 있고 좋은 참모만 있으면 대통령도 할 수 있다는데 하물며 안산시장 정도야 어느 누구도 잘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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