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100년 후
안산의 100년 후
  • 안산뉴스
  • 승인 2021.09.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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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발행인/대표이사

감사원이 최근 내놓은 ‘저출산고령화 감사 결과 보고서’가 대한민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100년 후 서울의 경우 강남과 광진, 관악, 마포만 생존하고 나머지 지역은 인구가 줄어 소멸한다는 예측이다.

지방은 부산 강서, 광주 광산, 대전 유성을 뺀 모든 지역이 소멸 고위험군에 들어갈 것이란 분석되면서 우리나라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100년 후에 1천510만 명에 불과할 것이란 예상이다.

전국 대다수 도시가 고령 인구 대부 가임기 여성 비율이 0.2명도 안 되는 이른바 ‘소멸단계’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매우 우울한 충격 보고서다.

감사원이 통계청에 의뢰해 내놓은 100년 후의 2117년 장래 인구 추계는 ‘심각’ 단계를 훌쩍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존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처음으로 예측한 100년 후 인구 추계는 합계출산율 0.98명(2018년 전국 합계출산율)과 중위 수준의 사회적 이동이 지속될 때 대한민국 전체 인구는 2067년 3천689만 명으로 감소하고 100년 뒤인 2117년 1천510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 인구의 경우 2017년 977만 명에서 100년 후엔 262만 명까지 줄어 27%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계됐다.

지방 대도시의 인구 감소는 더욱 심각하다. 부산 인구는 2017년 342만 명이었지만 100년 후 73만 명으로 쪼그라들 지경이다.

수도권인 경기도는 2017년 1천279만 명에서 100년 후인 2117년 441만 명으로 3분의 1토막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감사원은 장래 지방 소멸위험도 분석에 따르면 2017년 229개 시군구 중 83개인 소멸위험지역이 50년 후인 2047년 모든 시군구로 확대되고 고위험지역이 157개에 달하고 2067년 216개, 2117년 221개로 확대된다.

이에 반해 인구소멸 위기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경우 ‘대학이나 학군, 신도심, 일자리, 산업·연구개발 중심지’ 등의 강점으로 젊은 세대를 흡수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안산은 어떤가! 인구 감소가 이미 시작됐다. 한 개의 작은 도시가 사라져 버린 것처럼 인구가 줄어들었다. 지역 소재 일부 대학은 등록 미달 사태로 초비상이 걸렸다.

이제 땜질식 처방과 근시안적인 시책으로는 도시의 존재 자체가 흔들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인구소멸 위기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특성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젊은 세대를 흡수할 수 있는 ‘대학이나 학군, 신도심, 일자리, 산업·연구개발 중심지’ 등의 키워드에 주목해야 한다.

안산은 안산스마트허브(반월공단)라는 산업단지를 갖고 있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가 연구개발 특구로 지정됐다. 한양대를 축으로 연구개발 중심지로 가꿔 나갈 수도 있다.

서울예술대도 위치하고 있다. 공단 활성화가 이뤄질 경우 일자리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연구개발 중심도시만 살려도 일자리와 젊은 세대를 흡수할 수 있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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