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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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뉴스
  • 승인 2022.01.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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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발행인/대표이사

올해는 임인년 (壬寅年)으로 검은 호랑이의 해다. 1년은 매일 86,400시간 52주가 모여 365일이다. 인간은 정해진 시간 룰에 따라 나이를 먹으며 인생을 이어간다.

우리나라는 10개의 천간(天干)과 12개의 지지(地支)로 이뤄져 아기가 세상에 태어난 해의 동물 띠가 정해진다.

10간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로 하늘의 시간을 나타낸다.

12지는 땅을 지키는 12마리 동물로, 자(子, 쥐), 축(丑, 소), 인(寅, 호랑이), 묘(卯, 토끼), 진(辰, 용), 사(巳, 뱀), 오(午, 말), 미(未, 양), 신(申, 원숭이), 유(酉, 닭), 술(戌, 개), 해(亥, 돼지) 순서로 온다.

간지는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가 순서대로 맞물려서 처음으로 되돌아오기까지 60년이 걸려서 맞는 61세 생일을 ‘회갑’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처럼 나이가 들어갈수록 가슴 속에 깊숙하게 박히는 글이 있다.

바로 ‘세상에 없다’는 세 가지다. ‘인생은 정답이 없고, 비밀이 없고, 공짜가 없다(일명 정비공)’는 말이다.

세월을 낚을수록 인생은 정답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귀하게 여기며 살아가야 한다는 명제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데일 카네기가 한 말이 떠오른다. “큰 길이 아니라면 고즈넉한 오솔길이 되어라. 태양이 아니라면 빛나는 별이 되어라”는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오솔길과 별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말이다.

세상에 비밀이 없다는 말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수긍이 간다. 올해 대통령 선거의 주요 정당 이재명·윤석열 후보자 가족들의 지나간 삶의 흔적이 뒤늦게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는 물론 가족들의 오래 전 일상과 일탈까지 뒤늦게 드러나는 것을 보니 더더욱 비밀이 없다는 말에 수긍이 간다.

대통령 후보의 사건들을 접하면서 인간사에 대해 조금 일찍 알고 늦게 알 뿐 세상에 비밀이 없음을 더더욱 실감케 해준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낀다.

삶의 중반을 훌쩍 넘기면서 인생에 공짜가 없다는 것도 구구절절하게 체감한다. 유엔은 전 지구촌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18~65세까지를 청년 인구로, 66~79세까지를 중년 인구로 구분했다.

필자는 이 나이까지를 공짜로 살려 하지 말고 쉼 없이 배우고 경제활동을 하며 건강을 챙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나이 들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인생에서 영원한 것은 없으므로 너무 큰 의미를 찾아야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남을 돕기로 결심하고 사회적인 공헌을 실천하면서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이 부자’라는 글로벌기업 켈리델리 창립자이자 회장인 ‘켈리 최’의 말처럼 살려고 노력하면 잘사는 인생이지 싶다.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만 되어도 만족할만한 인생이고 스스로 선택하고 주인이 되는 진실한 삶을 살면 정서적으로 성숙한 인생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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