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개 센터 기자회견 갖고 “예산 세워라”
안산시 지역아동센터협의회(회장 김미녀) 64개 회원사가 와~스타디움 보조경기장 앞에서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저임금법에 준하는 예산을 추경에 편성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지역아동센터 협의회 회원들은 이날 정부가 나서서 아이들에게 사용해야 할 복지서비스를 줄여 인건비 부족분으로 채우라는 지침이 내려와 인건비와 아동 프로그램비와 관리운영비가 분리돼 있지 않는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인건비를 늘리면 아이들 복지서비스 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지역아동센터 회원들은 “금년도 최저임금이 10.9% 인상되면서 최저 급여법에 따라 종사자 임금수준을 맞추려면 아이들에게 들어가야 할 예산이 줄게 된다. 이에 지난해 증가된 11개 시설까지 감안하면 한 시설당 2.5%만 인상돼 비정상 운영이 불가피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 시설장들은 “아이들 코 묻은 돈을 빼앗아 쓰라는 것이다. 그나마도 적은 아동예산을 빼앗아 와야 한다는 죄의식으로 자괴감에 빠졌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어 “3년을 일하고 10년을 일해도 겨우 최저임금을 받는 현실보다 떠 뼈아프게 와 닿는 아이들 프로그램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탄식이 추운 겨울의 가슴을 더 시리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 아이들만 바라보고 왔기에 어려움을 버티고 견디어 왔다. 이제 아이들을 위해서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한편, 안산시 지역아동센터협의회 64개 회원사는 이날 기자회견 후 광화문에서 열린 전국 대규모 집회에 참석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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