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합니다”
“도시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합니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2.03.15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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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택 안산시의회 의원

주요 프로필

-안산시의회 3선 의원(6·7·8대)

-안산시의회 8대 전반기 부의장

-안산시의회 7대 전반기 문화복지위원장

-윤석열 대통령후보 국민동행본부 안산총괄위원장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전)

-안산시축구협회 회장(전)

-안산 원곡중학교 총동문회장(전)

안산시의회 의원으로 12년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이 있다. 3선 의원을 역임하면서 기획행정위원회와 도시환경위원회, 문화복지위원회를 모두 섭렵하며 의정활동을 펼쳐온 김정택 안산시의회 의원이다.

그동안 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과 부의장을 역임한 김 의원은 시민의 대변자로서 의원 본연의 사명인 집행부 견제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소수정당 소속 의원이지만 집행부가 엉뚱한 방향으로 직진할 경우 다수당과 협치하면서 의회가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

선출직을 하면서 ‘안산시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나’ 항상 고민을 많이 했다는 김 의원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배웠다’고 얘기한다.

안산은 그동안 아파트 재건축 정책 실패로 인구가 감소했고 국가공단인 안산스마트허브의 좋은 일자리를 모두 외국인 근로자에게 내주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이 추락했다는 김 의원이다.

세월호 참사와 코로나19 감염증의 장기적인 확산으로 지역경제가 몰락해가고 있는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 경제 활성화와 좋은 일자리 만들기, 제대로 된 교육환경 등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김 의원을 현장 인터뷰했다.

-안산시의회 3선 의원이다. 소감은.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12년 동안 3선 의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뽑아준 가선거구인 사동과 사이동, 해양동, 본오3동 주민들에게 먼저 감사를 드린다.

3선 의원을 하는 동안 줄곧 야당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했다. 의회 내에서 야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하는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정당을 떠나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하는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서 뛰어다녔다. 그동안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를 위해 다수당인 민주당과 협치하면서 인구감소라든가 재정 악화, 복지 치중 등의 시정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줄기차게 지적해왔다.

안산은 현재 수도권에 위치한 도시 중에서 유일하게 성장이 더디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민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가야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장 근본이 되는 기초의회에서 의정활동 경험을 많이 쌓았는데.

“기초의회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다. 시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체감정치를 하는 현장이다.

시민의 대변자로서 집행부와 시정 전반에 대한 현안을 논의하고 추진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사실 광역의회는 기초자치단체의 시정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 광역 자치단체는 기획 행정서비스라고 봐야 한다.

기초자치단체는 현장 행정서비스다. 당연히 시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시정이 만들어지고 잘 실행되는지를 살피는 역할이다.

항상 민원인과 소통하며 시민들의 일상 최일선에서 일하다 보니 어느 선출직보다 시정파악이 쉽다.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됐다.”

-기초의회 12년 동안 3선 시의원을 거치면서 무엇을 배웠나.

“기초의원으로 활동하며 안산시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나를 많이 고민했다. 시민들의 현장 민원을 접하고 소통하며 시정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깨달았다.

선출직 의원들은 공무원들이 시정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우선순위가 바뀌지 않도록 감시해야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사실도 느꼈다.

시의원으로서 12년 동안 의정 활동 경험은 그야말로 향후 안산의 미래방향 밑그림을 올바르게 그려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갖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배웠다.”

-안산시의원으로서 의정활동 중 발의한 조례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면.

“현대사회는 인성을 중요시하는 시대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비밀이 없는 사회분위기다. 도덕성과 인성이라는 덕목의 비중이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다.

우리 사회가 1인가구와 개인주의로 변하면서 가족이라는 개념이 점차 허물어져 가고 있고 이와 함께 효에 대한 개념이 사라져가고 있다.

그동안 여러 분야의 조례를 발의했지만 효 인성교육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해 뿌듯하다.

효 인성교육 조례 제정으로 어린이부터 학생과 청소년들은 물론 어른들도 경로당과 복지관 등에서 효 관련 교육을 할 수 있다.”

-시의회 의원 잔여 임기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아쉬움은.

“의회는 여·야를 떠나 잘못하는 시정을 바로잡는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 기초의회는 지방자치 본래의 목적대로 가야 한다. 정당의 논리만 쫓아서는 안 된다. 중앙 정치를 흉내 내서는 안 된다. 8대 의회는 더 심각했다.

자치단체장인 시장이 의회를 무시하는 독선 시정을 이끌었는데 의회가 적극 견제하지 못했다. 신길동과 초지 역세권 시유지를 매각하려는 독선 행정은 저지했지만 도시공사 사장 인사문제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의 힘 의원들은 반대에 나섰지만 시장과 같은 당인 민주당은 그러지 못했다, 아쉬움이 크다. 9대 시의회는 그동안의 문제를 탈피하고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시의회에서 바라본 민선 안산시장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시민의 대변자인 의회를 무시하는 독선 행정이다. 좋은 시책을 만들고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의견수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원들은 시민을 대표해서 의정활동을 펼치는 임무를 띤 사람들이다. 대표성을 가진 의회 의원을 무시하는 행위는 시민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의원들이 대접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예산이 뒤따르는 각종 정책을 의회 의견은 듣지도 않고 발표부터 하고 보자는 식은 안 된다. 시정의 난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안산시장 출마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산시정은 중앙 정치를 하는 국회의원이나 경기도의원보다 기초의원을 경험한 인물이 더 자세하게 파악한다고 믿는다.

기초의회 의정활동을 12년 동안 해오면서 집행부와 부딪히며 행정도 함께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안산은 역대 민선 시장을 거치면서 연임 시장을 배출하지 못해 단순 복지만 신경 쓰고 애향심 없는 리더십으로 시민에게 행복감을 안겨주지 못했다.

안산 토박이 출신으로 시정을 이끌면서 내 고향을 재도약시켜 보고 싶어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든 분야의 세부적이고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 한 단계씩 나아가면서 도시발전을 꾀하고 싶다.”

-안산 토박이 정치인으로서 현재 시정을 진단할 때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먼저 인구 50만 이상 도시의 경우 도시계획 입안권이 시장에게 권한이 넘어왔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인 2008년이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의결되면서다.

안산은 민선 4대부터 8대까지 자체 도시계획을 세워 도시개발을 추진한 내용이 전혀 없다. 일자리와 먹거리가 없을 수밖에 없다. 인구감소는 당연한 것이다.

그 다음은 주택정책 실패다. 아파트 재건축을 진행하면서 순차적으로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했어야 하는데 한꺼번에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면서 주택가격이 상승했다. 거주하던 기존의 시민이 타 지역으로 이주할 수밖에 없지 않나.

경제 분야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국가공단인 안산스마트허브의 경우 15만 명이 먹고 사는 일터인데 가동율이 63%대에 머물고 있다.

서울 구도단지나 창원처럼 굴뚝 산업을 4차산업인 첨단디지털산업단지로 바꿔나가야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 청년 인구가 유입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된다. 거꾸로 외국인에게 일자리를 내주고 있는 형국이다.

도심에 비해 방치되고 있는 외곽지역도 문제다. 신도시개발로 기업유치와 경제인프라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대부도의 경우는 인구 5만 명 이상의 주거와 관광 인프라를 갖춘 자족도시로 키워나가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다.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관심을 둬야 한다. 성호 이익이나 단원의 도시, 최용신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도 고민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나 코로나 사태로 소상공인들이 살기가 어려워졌다. 빠른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시정 현안은 주거와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다.”

-안산의 계획도시 강점이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원인을 찾는다면.

“당초 전원공업도시의 도시계획 개념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1단계 반월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우리나라의 주거지와 상업지역이 혼재해왔던 자연부락 위주의 성장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택지조성을 통해 도시를 계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주거전용구역에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도시환경이 나빠졌다.

고잔신도시 2단계 조성도 마찬가지다. 도시계획상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공공시설용지 등의 도시계획 비율과 원칙이 깨지면서 도시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양상·신길동 지역의 3기 신도시개발사업도 도시의 균형발전에 걸맞도록 수정 요구해야 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안산의 새로운 도시계획을 통해 밑그림을 다시 그리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재정자립도 최고의 도시 안산으로 돌아가려면 어떤 시책이 필요한가.

“국가공단인 안산스마트허브를 되살리는 시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 국가공단이 가내수공업 수준의 임대공장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공단의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 중견기업을 유치하고 외국인 근로자에게 내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경제를 활성화해야 재정자립도가 올라간다.

현재 안산의 재정자립도는 민선 이후 30년이 흐르면서 반토막이 났다. 시화MTV 공장용지의 경우도 중견기업을 유치하는데 실패했다.

시화호로 인한 대부도 대송간척지를 공장용지로 만들어 공급하고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인 모두가 안산스마트허브를 되살려야 한다고 이구동성이다.

“안산스마트허브는 국가공단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 세금은 중앙정부가 가져가고 공단기반시설 비용은 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다.

국가가 지원하지 않을 공단이라면 지방자치단체가 넘겨받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안산은 스마트허브 공단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주거문제가 유기적 결합하며 작용해야 시민들의 삶의 질이 올라갈 수 있다.”

-정치인 김정택의 강점을 소개해달라.

“정치 입문이 40대 초반이다. 정치인의 덕목은 도덕성과 인성이 기본이라는 생각이다. 사리사욕을 떠나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를 하기 전에 사업 경험을 하며 경영마인드도 갖췄다. 시의원으로 12년 동안 도시환경과 기획행정, 문화복지 상임위를 두루 거치며 활동했다.

안산시 전체의 발전계획을 세울 수 있는 준비가 됐다. 젊은 패기로 시민에게 다가가고 싶다. 국민의 힘 중앙당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안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안산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살고 있다. 누구보다 안산에 대한 사랑이 깊다. 안산을 키우고 바꿀 수 있는 김정택이다.

안산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김정택은 경제, 일자리, 교육 등 모든 분야를 새롭게 변모해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젊음을 갖고 있다.

누구보다 애향심과 정주의식을 가질 수 있는 인물이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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