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공감
소통과 공감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2.03.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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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발행인 / 대표이사

20대 대통령선거가 윤석열 후보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국민 전체 투표자 가운데 48.6%인 1천639만4천815표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인 1천614만7천738표를 득표했다.

보수와 진보로 첨예하게 갈려 치러진 대선의 결과 표차는 0.6P인 24만7천77표에 불과했다. 역대 최소 표차로 당락 결과가 나왔다.

올해 대선은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당내 경선부터 본 선거가 끝나는 시점까지 네거티브가 춤을 췄다. 선거 내내 진흙탕 네거티브전이 벌어지면서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는 오명까지 썼다.

우리 사회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조국 사태’로 시작된 진영 간 대결이 대선을 치르면서 더욱 극단으로 치달았다.

축제가 되어야 할 선거판이 세대 간은 물론 성별에 따라 분열과 혐오, 냉소와 조롱이 극에 달했다. 이로 인해 국민의 마음이 찢기며 깊은 생채기를 냈다.

대통령선거 때만 되면 후보자 누구나 소통을 강조한다. 역대 대통령들도 후보 시절 소통을 앞세웠다. 하지만 당선 후 약속을 지킨 대통령은 없었다.

국민과의 소통 창구인 언론과의 인터뷰 시간조차도 갖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국민의 공감을 얻는 대통령이 탄생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불통’이 따라붙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은 ‘참모 뒤에 숨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연히 소통이 안 된 결과물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갈라진 대한민국을 치유할 국민통합이다. 국민통합을 위한 첫걸음은 ‘소통’이다.

소통과 공감은 정치의 기본이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세계 10위권 국가로 부상했다. 후진국형에 머물고 있는 정치도 이제 선진 시스템을 보여줘야 한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갈라치기를 또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

국회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협치를 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공감할 줄 아는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가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도 이럴진대 기초자치단체장의 소통과 공감은 어떨까? 선거철만 되면 후보자 누구나 시민은 물론 공무원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이구동성이다.

하지만 그동안 민선시장을 거쳐 간 역대 시장들과 현직 시장을 포함해 소통과 공감 약속을 지킨 사람은 눈을 부릅뜨고 찾아봐도 없다.

소통과 공감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도구이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장치다.

제대로 된 정치 지도자가 되려면 소통으로 마음 근육을 키우고 공감하며 듣는 리더십을 지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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