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개
육 남매 두 놈이
날마다 덮치고 난리라
잽싸게 싸리 빗자루가 참견하니
손을 물고 또 물고
특별 조치라 어미를 호출
네 죄를 네가 알렸다
몽둥이 날아가도 눈 껌뻑껌뻑
허공만 바라보네
절간인 줄
적막감 몰아치는 아침
미안하다 잘못했다 불러봐도
놈들 보이지 않더니
달빛 무심한 밤 다 돼서야
복순이와 조무래기 터벅터벅
두 놈 어디 있느냐
버렸냐 어쨌냐
절절히 헤매다 보니
비닐하우스 쪽문에서
흔들흔들 이산가족 상봉이라
워리, 화리, 수리, 모리
말썽꾸러기 그리, 토리
만 원에서 반값 뚝 잘라 내놨건만
묻는 이조차 없고
에라이 집이나 지어주어야겠다
구름산 살구 아래
나무집이 여덟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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