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으로 날아다니는 정보
파편으로 날아다니는 정보
  • 안산뉴스
  • 승인 2022.04.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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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시인

점심을 하고 차 한 잔 마시러 갈까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벚꽃이 다 지고 이파리가 무성하게 돋아난 나무만 줄지어 서있다. 유달리 분홍빛을 띤 큰 꽃망울이 달린 나무가 줄지어 서있는 쪽에 차집이 보였다. 일행들과 왕 벚꽃이 피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그 찻집에 자리를 잡고 앉아 따사로운 햇살 한 스픈 넣은 커피를 마신다. 건너편 빌딩엔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자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그간 코로나-19로 모두가 사람 만나는 것을 꺼리는 습관이 그새 몸에 익숙한 듯하다. 처음엔 마스크를 착용하고라도 만나려는 마음가짐이었다면 요즘은 각자 스스로가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될 수 있으면 거리를 두거나 만나는 일정을 좀 더 미루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조금은 가벼워진 코로나-19가 변이된 오미크론을 감기인지 독감인지 개인적으로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앓았다. 처음엔 감기 증상으로 알고 병원에서 감기약 처방받으려다 의사의 권유로 자가 키트나 신속 항원을 검사를 통해서 확진 여부를 확인하고 스스로 자가 격리를 하고 가정에 한 사람이라도 확진이 되면 모두가 함께 확진되어 같은 기간 안에 격리를 하고 있다.

격리를 하는 동안 외출을 할 수 없다가 집에서 정해진 일 외에는 열흘이라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게 그야말로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난감했다. 다행히도 봄이 되어 꽃도 많이 피고 새싹이 돋아난 것을 직접 가서 볼 수는 없어도 TV를 통해서 볼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선거철이 되어서 정치에 관심을 가져 볼 수 있는 시간도 됐다.

TV를 통해 보는 정치 세계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하다. 채널마다 뉴스와 대담 프로그램의 내용이 국민을 대신하여 말을 한다는 각 당 지지자 또는 그 당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정치인 역할과 하는 일에 대한 생각과 견해는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르다.

국민을 생각한다는 그들의 생각과 견해가 국민을 생각하는 말들이 아니고 이기적이고 사수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논리로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안정감 있는 정치로 발전하려고 한다는 내용보다는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

뿐만 아니다. 지방선거도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국민이나 지역의 시민들은 정치에 참여하는 이들의 그 면면을 잘 알고 있다. 시민들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판이다. 아직까지 마스크는 착용했어도 입에서 입으로 날아다니는 많은 파편적인 조각 정보는 정확도는 다소 떨어져도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정치인들의 그 면면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판단도 시민들이 정확하게 한다.

정확도는 떨어져도 그것도 평소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성품이며 어떤 정치성향을 갖고 있는 지 시민들은 알고 있다. 정치참여자 본인도 알아야 하지만 그들을 추종하는 사람들도 정확하게 시민들이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여타의 정치적 조언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옥석을 가려내어 진보 보수를 떠나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을 참으로 발전시키고 시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그리고 자랑스러워해야 할 내 고장을 만들 사람을 선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시민들이 정치 안목과 수준이 높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우리 모두는 2년이 넘도록 코로나-19와 싸움을 하느라 사회적으로 또는 정신적인 피로가 넘친다. 이런 피로감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해 각 분야의 모든 사람들이 힘쓰고 있다. 하여 우리가 행복하기 위하여 바꿀 수 있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에는 선거를 하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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