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하는 의정활동으로 은혜 갚겠다”
“실천하는 의정활동으로 은혜 갚겠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2.06.14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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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구 안산시의원 당선인

안산시의회 6.1 지방선거에서 유난스럽게 마음고생한 후보가 있다. 아선거구(중앙동, 호수동, 대부동)에서 출마한 국민의힘 이대구(52) 안산시의원 당선인이다.

대학생 시절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려 강도상해라는 기록이 남아 있었지만 이대구 당선인은 2명의 시의원을 뽑는 아선거구에 출마한 4명 후보 중에서 1만1천496표(35.25%)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당히 1위로 당선됐다.

안산 일동과 부곡동 지역에 20여 년 거주했던 이 당선인은 ㈜안산물류와 ㈜시니어택배 등의 물류 택배 사업을 해오다가 대부동으로 이사한 지 10여 년이 됐고 대부동과 영흥도, 선재도 지역의 택배 사업을 계속해 왔다.

“대부동 주민으로 살면서 영흥화력발전소와 시화조력발전소 건설 관련 환경 집단민원에 동참했지만 주민의 힘만으론 부족하다는 현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들 발전소가 공공의 영역이지만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위의 권유도 있었지만 주민 대표기구인 의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 선출직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선출직에 도전장을 내민 이 당선인은 하지만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32년 전인 대학 시절 친구 3명이 함께 모여 술을 마시던 자리에서 옆자리 손님과 합석 후 시비가 붙으면서 법정으로까지 가는 다툼이 일어나며 생겨난 불명예 기록이다.

공심위에서 당시 판결문을 가져가 그대로 읽고 소명한 후 강도상해 판단을 요구해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으로 공천을 받았다는 이 당선인은 ‘전과자 공천’이라는 루머가 확대 생산되면서 선거 기간 동안 누명과 오해가 덧씌워져 심적 고통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고백한다.

“내용에 대한 전후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고 선거 기간 중 4명의 국회의원이 나서서 공격해올 때 황당했습니다. 중도에 출마를 포기하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동 주민들과 유권자들이 이대구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만류해서 마음을 다잡고 뛰어서 완벽한 승리로 당선됐습니다.”

친구들과의 다툼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강도상해라는 기록을 갖게 돼 억울하다는 이 당선인은 현재 재심을 청구해 놓은 상태다. 유권자와 자녀들에게 떳떳한 사람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선거 기간 동안 개인의 존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컷습니다. 선거를 통해서 그동안 살아온 삶이 통째로 드러나긴 했지만 어찌됐든 청년기의 사건을 통해 한 단계 성숙된 삶의 태도를 갖게 됐습니다.”

이 당선인은 이제 선출직 공직자가 된 만큼 실천하는 의정활동으로 유권자에게 진 빛을 갚겠다는 각오다.

“아선거구의 호수동과 중앙동, 대부동은 안산을 대표하는 마을입니다. 특히 대부동은 상하수도와 도시가스, 고도제한, 용적률과 건폐율 등의 인허가와 관련된 민원이 많은 지역입니다. 보건소 기능도 상당히 약합니다. 호수동과 중앙동은 지역의 중심동으로서 안산의 강남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책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산의 중심 지역구에서 생활정치인으로 변신해가는 이대구 당선인의 큰 일꾼론에 희망을 걸어본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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